세계 최대 바이오박람회 키워드는 ‘바이오시밀러’

2011.07.12 17:51
[편집자 주]
동아사이언스는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1 바이오 국제컨벤션’을 취재했다. 행사에는 내로라하는 생명공학 기업과 연구소 종사자들이 참석해 최근 산업계 동향과 정보 등을 나눴다. 본보는 이 행사와 관련한 주요 내용과 보스턴 인근의 한인 생명공학자들의 활약상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기획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0BIO 행사장 전경

“올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이슈입니다.”

세계 굴지의 바이오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1 바이오 국제컨벤션(2011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BIO)’이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6월 27일 개막했다.

BIO는 매년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되는 미국바이오협회 주관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6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생명연을 비롯해 경기도 등 3개 지방자치단체, 씨젠 등 9개 기업이 참가해 총 18개 부스가 마련됐다. 한국관을 주관한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세계 바이오산업 동향뿐 아니라 각국의 바이오 관련 정책, 법률 등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부스 전경

●생명연, 삼성, 셀트리온 등 참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번 BIO 행사에서 천연물 신약, 항암 효과를 내는 항체 등을 기초연구 성과로 내세웠다. 정흥채 생명연 성과확산실장은 “생명연의 연구성과를 알리고, 신약개발 연구를 함께 할 다국적 제약사를 발굴하고 있다”며 “최신 바이오 기술이나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등 최신 정보도 수집한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참여한 생명연은 지난해 BIO 행사에서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과 만났고 현재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과 셀트리온은 한국관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부스를 열었다. 바이오 진출을 본격 선언한 삼성이 지난 4월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업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은 대규모 의약품 생산 공장을 2013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흥채 생명연 실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언급하는 바이오 관계자들이 많아졌다”며 “삼성과 셀트리온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머지않아 세계를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보 6월29일자 ‘삼성, 글로벌 바이오 전시회에 단독 부스로 참가’ 참조

●한국 바이오 투자설명회 열려

한국바이오 투자설명회

27일에는 한국 바이오산업에 관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BIO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한국을 주제로 단독 설명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TRA,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구시, 경기도 등이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각국 바이오 관계자 12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KOTRA 신산업유치팀 정다히 전문위원은 “한국의 제약 및 헬스케어 산업이 갖는 장점과 투자환경을 알렸다”며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Merck) 그룹 관계자가 한국에서 사업하며 경험했던 사례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매출 규모 세계 2위인 머크는 한국에 3800억원을 투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보건복지부와 4월 체결했고, 6월에는 한화케미칼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HD203’에 대한 글로벌 판매 계약을 맺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마이크 케이맥 머크바이오벤처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한국은 연구역량이 뛰어나고, 정부(지식경제부)가 신상장동력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사업 여건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현병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정부 주도로 20년간 성장했던 생명과학 분야 연구성과가 이제 빛을 보면서 국내 바이오가 산업화 단계로 진입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임상 수행 건수로 한국은 세계 2위다. 전 세계에서 신약을 만들면 임상을 맡기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든다”며 “우수한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제 대기업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하나의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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