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에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2016.01.25 18:00
동아일보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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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약 ‘십전대보탕’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으로 악화된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물질이 발견됐다.


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장 연구팀은 전통 한약인 십전대보탕을 발효시켜 새로운 뇌신경세포 생성을 돕는 신소재 ‘FSJ’를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제조회사인 ‘알파바이오’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삼, 백출, 복령, 감초, 당귀, 황기 등을 넣어 만든 십전대보탕은 몸 전체를 보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널리 쓰이는 한약이다.


연구팀은 학습․기억능력을 저해하는 물질인 ‘스코폴라민’을 투여해 실험용 쥐의 기억력을 손상시켰다. 그 다음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십전대보탕을 발효시켜 얻은 신물질 ‘FSJ’를 매일 1회씩 총 14일간 경구투여하고 두 그룹의 차이를 관찰했다.


먼저 연구팀은 수중미로실험에서 실험용 쥐가 숨겨진 섬을 찾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실험 6일 만에 FSJ를 투여 받은 쥐는 숨겨진 섬을 찾는 데 26.6초가 걸린 반면 FSJ를 투여 받지 않은 쥐는 52.4초가 지나서야 섬을 찾았다.


또한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쥐의 습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FSJ를 투여 받은 쥐의 기록이 우수하게 나타나 FSJ가 손상된 기억력 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뇌에서 신경세포의 재생여부를 비교한 결과 FSJ를 투여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신경세포가 약 83%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 센터장은 “이번 신소재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한 뒤 발효를 통해 새로운 효능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존 한약재 및 한약처방에 발효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효능을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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