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노질라’ 습격… 中엔 ‘패왕급 한파’

2016.01.25 10:29


[동아일보] [최강 한파 전국이 꽁꽁]워싱턴 100년만의 폭설… 도시 마비
네이멍구, 물 뿌리면 얼음 떨어져

미국에는 ‘스노질라’, 중국엔 ‘패왕급’ 한파가 몰아닥쳤다.

미 동북부에는 눈 폭풍 ‘조너스’가 22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몰아쳐 주요 대도시의 기능을 일시 마비시켰다. 현지 언론은 위력적인 눈 폭풍을 ‘스노질라’(snowzilla·‘snow(눈)’와 괴수 ‘고질라’를 합친 말)라고 표현했다. 뉴욕 주를 포함해 11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교통사고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최대 8500만 명이 폭설의 영향권에 들었고, 20만 가구 이상에 동시다발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워싱턴과 그 주변엔 24일 오전 1시 현재 이틀간 최대 시속 80km의 강풍과 더불어 65cm 안팎의 눈이 쌓였다. 약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워싱턴과 주변을 연결하는 지하철은 23일부터 중단됐고 덜레스 국제공항도 24일까지 이틀간 대부분 항공편이 취소됐다. 워싱턴∼인천 대한항공 직항 노선도 취소됐다.

뉴욕에도 지역에 따라 최대 70cm의 눈이 내려 맨해튼 시내는 23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일반인들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극장은 대부분 공연을 취소했다. 뉴저지 주 남단 동부 해안 케이프메이에서는 강풍으로 바닷물이 넘쳐 인근 주택가로 흘러들었다.

중국 대륙도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패왕급(覇王級)’ 한파로 얼어붙었다. 수도 베이징(北京)은 23일 1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최저치인 영하 17도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다싱안링(大興安嶺) 지역은 영하 45.4도까지 떨어졌다. 네이멍구의 어얼구나(額爾古納)는 22일 영하 49.1도였다. 관영 CCTV는 끓는 물을 공중에 뿌려 땅에 떨어지기 전에 결빙되는 장면을 내보냈다.

중국은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항공편과 고속철도 결항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24일 춘제(春節·설날) 특별운송기간(춘윈·春運)이 시작됐다. 춘제 연휴는 다음 달 7일부터 7일간이지만 춘윈은 이날부터 3월 3일까지 40일 동안이다. 이 기간 연인원 29억10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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