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니트’ 닮은 소재 나왔다

2016.01.24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목 부분이 길어 목 전체를 감싸주는 터틀넥, 서늘한 실내에서 걸칠 수 있는 조끼와 가디건.

 

겨울이면 털실로 짠 니트 소재의 옷을 입는 사람이 많다. 니트는 공기를 품어 줄 수 있어 면 소재 등 다른 직물 보다 따뜻할 뿐 아니라 잡아 당기면 죽죽 늘어나는 만큼 입고 벗을 때나 입고 있는 동안이나 변함없이 편안함을 주는 소재다.

 

이런 니트 소재를 연상하게 하는 물질이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했다. 기다란 실이 한 올 한 올 엮인 모양이 마치 니트 표면을 확대한 것처럼 보인다. 실 한 가닥 한 가닥은 굵은 털실의 상징과도 같은 배배 꼬인 무늬도 있다. 

 

표지 속 물질의 정체는 미국, 스웨덴, 스페인, 일본, 중국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신소재다. 연구팀은 유기물 사이의 공유결합을 이용해 유기물을 마치 직물처럼 엮어 내는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해 이번 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공유결합으로 연결된 유기물은 보통 단단한 특성을 띤다. 연구팀은 공유결합으로 연결된 물질에 부드럽고 유연한 특성을 주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던 중 천을 짜는 방법을 떠올렸다. 실처럼 가늘고 긴 소재를 한 가닥 씩 가로세로로 엮어 내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유기물을 나선형으로 꼬아 실 같은 모양을 만들어낸 뒤 이를 하나씩 엮었다. 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틀은 구리로 만들었다. 구리가 있을 때 실 모양의 유기물은 다양한 각도에서 공유결합을 유지했다. 결합이 쉽게 깨지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특성을 가진 물질을 생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렇게 합성한 물질에 구리 용액을 더 첨가하자 소재는 더욱 유연해졌다.

 

새로운 합성법으로 만들어진 소재는 매우 유연하면서도 기공이 많다. 기공이 많은 만큼 밀도는 낮다. 연구팀은 “이 물질은 가스 보관이나 광전자 소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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