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아기, 뇌 빨리 자란다

2013.06.10 17:46

 

모유를 먹은 아기가 인지 능력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모유가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모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유전자를 조절해 뇌의 신경 섬유(뉴런)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가설. 최근 이 가설을 직접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션 디오니 미국 브라운대 공대 교수팀은 모유를 먹은 아기들의 뇌 발달 속도가 더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개월에서 4살이 된 아기 133명을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만 먹은 경우,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은 경우, 그리고 분유만 먹은 경우로 나눠 비교했다.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 기간이나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같은 변수는 비슷하게 맞췄다. 뇌 관찰은 아기들이 자는 동안 뇌를 찍을 수 있게 특수하게 고안한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했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뇌 발달이 더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동아일보DB 제공
모유를 먹은 아기는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뇌 발달이 더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동아일보DB 제공

 

 

 

 

 

 

 

 

 

 

 

 

 

 

 

관찰 결과 모유만 먹은 아기의 뇌 백질이 분유만 먹거나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은 아기보다 20~30% 가량 더 빨리 발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2살이 될 때까지 백질의 양도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긴 신경 섬유가 있는 뇌 조직으로, 뇌 각 부위의 소통을 담당하며 인지 능력과 관련돼 있다.

 

디오니 교수는 “모유가 아기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로 확인했다”며 “뇌의 발달 차이가 이렇게 이른 시기에 30%까지 달라지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뇌 영상학 국제 학술지인 ‘뉴로이미지’ 온라인판 5월 2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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