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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바퀴벌레만 사는 줄 알았지?

2016년 01월 19일 20:00
이미지 확대하기매트 버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원팀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가정에서 발견한 검은 개미(Monomorium minimum)의 모습. 개미는 쇼파에 떨어진 음식물에 모여있다. - 매트 버튼(Matt Bertone) 제공
매트 버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원팀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가정에서 발견한 검은 개미(Monomorium minimum). 개미가 소파에서 떨어진 음식물 주변에 모여있다. - 매트 버튼(Matt Bertone) 제공

 

싱크대 아래를 기어다니는 바퀴벌레, 따뜻한 이불에 사는 진드기. 집 안에 사는 ‘집벌레’가 500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사는 절지동물의 종을 실제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2012년 5~10월 노스캐롤라이나 주도(主都)인 롤리(Raleigh) 지역의 50가구를 대상으로 집에 돌아다니는 절지동물과 사체를 모았다. 연구팀은 50가구에서 방 554개를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절지동물이 발견되지 않은 곳은 5개에 불과했다.

 

연구팀이 절지동물 샘플을 종별로 분석한 결과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 것만 579종이나 됐다. 이 가운데 304종은 서로 다른 과(family)에 속했다.

 

한 집에서 최대 211종이 발견됐고, 가장 적게 발견된 경우는 32종이었다. 평균 한 가구 당 100종 정도의 절지동물이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를 진행한 매트 버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원은 “집에서 살고 있는 절지동물이 매우 다양하며 우리가 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연구팀이 발견한 꼬마거미과에 속하는 거미의 모습. 왼쪽이 수컷, 오른쪽은 암컷이다. - 매트 버튼 제공
연구팀이 집에서 발견한 꼬마거미과(Theridiidae) 거미. 왼쪽이 수컷, 오른쪽은 암컷이다. - 매트 버튼 제공

 

집에서 발견된 절지동물은 대부분 파리와 거미, 개미로 나타났다. 특히 방에서 발견된 절지동물의 65%는 꼬마거미과(Theridiidae)에 속하는 거미였다.

 

연구팀은 이 절지동물 중 대부분은 집에 상주하는 해충이 아니라고 밝혔다. 버튼 연구원은 “집에서 발견된 절지동물 다수가 꺾어 온 꽃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밖에서 들어온 것”이라며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혹파리과(Cecidomyiidae) 파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흑파리과 파리는 새로운 서식지인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빨리 죽어 버린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집에 사는 절지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피어제이(PeerJ)’ 19일 자에 실렸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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