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방치하면 큰일… 황반변성에 불면증, 비만까지

2016.01.12 18:00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이런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공 빛은 ‘블루라이트(청색광)’가 많아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많이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런 인공 빛이 눈 건강은 물론 수면장애, 식욕조절 기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건강에 총체적으로 문제를 일이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flickr 제공
flickr 제공
● 투과성 높아 망막세포 변성 초래
 
청색광의 가장 큰 문제는 눈 건강을 크게 해친다는 점이다. 청색광은 파장이 380~50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중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다. 적당한 청색광은 약간의 긴장감을 줘 집중력을 높여 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런 청색광이 눈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피로감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각막이나 망막세포의 변성도 일으킨다.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눈 깊숙이 도달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청색광은 망막 단백질인 ‘멜라놉신’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멜라놉신은 낮과 밤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동공을 수축시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지오프리 아귀르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는 “멜라놉신은 청색광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망막이 청색광에 과도하게 노출돼 멜라놉신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어느 파장의 빛이든 빛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받아 들여 눈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 수면장애, 식욕조절 등에도 악영향
 
청색광은 특히 밤에 더 안 좋다. 자연 상태에서는 낮 시간대에 볼 수 있는 파장인 만큼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수면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크리스토퍼 바네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팀은 밤 9시 이후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청색광의 영향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2014년 학술지 ‘조직적 행동 및 의사결정 과정’에 발표했다. 청색광이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고 그 결과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다음 날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찰스 자이슬러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팀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 놨다. 자이슬러 교수팀은 자기 전 태블릿 PC를 2시간 동안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 시간이 평균적으로 약 1시간 정도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2014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청색광은 식욕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만을 유발하고, 그 결과 대사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이비 충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원 팀은 청색광이 풍부한 인공빛에 노출되면 식욕이 높아지고, 식욕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 역시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2014년 학술지 ‘수면(Sleep)’에 발표했다. 15분만 청색광에 노출돼도 그 효과가 2시간 이상 지속됐다.
 
flickr 제공
flickr 제공

 

● 각종 차단제품 인기…효과는 100% 믿기 어려워
 
이런 유해성 때문에 시중에는 노란 빛이 도는 청색광 차단 안경, 스마트폰 보호 필름 등이 팔리고 있다. 청색광을 중화시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청색광을 차단하기 위한 스마트폰 앱(애플리캐이션)도 나와 있다. 이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청색광 비율이 낮아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으로 청색광을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 습관을 고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청색광 비율을 줄일 순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김영균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 등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는 자주 눈을 깜빡여 주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