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인천] 응답하라 동심여행, 인천

2016.01.08 14:00

※편집자주: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합니다. 뉴스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SNS로 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여행’ 정보를 보면 빼놓지 않고 ‘터치’를 합니다. 언제 떠날수 있을지, 정말로 그곳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을 보면서, 여행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있든,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는 좋은 곳들을 전해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떠나보시죠!

 

송월동 동화마을 - 고기은 제공
송월동 동화마을 - 고기은 제공

 

★이런 분께 추천!★
- 차 없이 여행하고 싶은 분
- 중국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은 분
- 동심에 푹 빠지고 싶은 분
-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 

 

<고! 하기 전> 인천 동심여행 코스
코스 ☞ 송월동 동화마을 -> 차이나타운 -> 점심식사 -> 자유공원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중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곳. 뭐부터 먹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는 곳. 인천이다. 이 모두를 경험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

 

☜고!☞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속 주인공들과 찰칵!

그동안 인천역에 내리면 차이나타운부터 향했다. 하지만 이번엔 아니다. 골목마다 동화 속 주인공이 반기는 곳이 있어서다. 이름도 송월동 동화마을이다. 낡은 담장과 옹벽에 백설공주, 빨간모자 등 동화 속 한 장면이 그려지면서 11가지 테마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동화 속 주인공 되어보기(왼쪽), 포즈를 따라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오른쪽) - 고기은 제공
동화 속 주인공 되어보기(왼쪽), 포즈를 따라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오른쪽) - 고기은 제공

 

어린이들은 마음에 드는 주인공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공주의 수줍은 표정을 지어보고, 헐레벌떡 뛰는 모습도 따라해본다. 어른들도 동심에 푹 빠져 나이를 잊는다.

 

피노키오 벤치 - 고기은 제공
피노키오 벤치 - 고기은 제공

 

계량기함을 양철나무꾼으로 변신시킨 아이디어도 빛나보인다. 옥상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계단을 오르니 피노키오 벤치가 있다.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스톱!☜ 꿀팁 5큰술
<①큰술>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 22 (송월동 3가)
<②큰술> 지하철 이용시, 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차이나타운 게이트가 보이고 그 옆에 바로 동화마을로 가는 골목길이 보인다. 그곳으로 걸어가면 마을 입구가 나온다. 혹시 길이 헷갈리면, ‘섭리어린이집’이나 ‘송월초등학교’를 검색해서 가면 좀 더 찾기 쉽다.
<③큰술> 자가용 이용시,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동화마을 공영주차장, 인천중구청 부설주차장, 한중문화관공영주차장이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대중교통을 권장한다.
<④큰술> 트릭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트릭아트 스토리도 있다. 성인 6000원, 청소년, 군인4000원, 어린이 3000원, 운영시간 10:00 ~ 19:00, 연중무휴다.
<⑤큰술>  이곳은 누군가의 주거공간이기도 하다. No 소음, No 경관훼손, No 쓰레기, No 애완동물 동행. 이 네 가지는 꼭 지키자.

 

☜고!☞ 차이나타운
“하오츠, 하오츠!”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먹방 투어가 시작된다. 줄이 긴 맛집이 한둘이 아니다. 제일 먼저 화덕만두를 먹기 위해 줄을 섰다.

 

차이나타운에서 화덕만두를 파는 가게, 십리향(왼쪽)과 옹기 안쪽 벽에 붙여 구워내는 화덕만두(오른쪽). - 고기은 제공
차이나타운에서 화덕만두를 파는 가게, 십리향(왼쪽)과 옹기 안쪽 벽에 붙여 구워내는 화덕만두(오른쪽). - 고기은 제공

화덕만두의 원래 이름은 옹기병이다. 항아리 안에서 굽는 중국식 만두다. 순서가 오길 기다렸건만 앞에 선 아저씨가 고기만두 7개를 주문하면서 금세 동이났다. 다시 기다리는 수밖에. 만두가 다 구워지기까지는 7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맛은 고기, 고구마, 단호박, 팥, 네가지다. 단연 인기는 고기만두다. 갓 나왔을 때가 제일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고소한 빵 같다. 속은 육즙이 풍부하다. 뜨거우니 호호 불면서 먹을 것.

 

차이나타운의 다채로운 먹거리들. 왼쪽부터 화덕만두, 치빗코야끼(문어, 베이컨), 포춘쿠키. - 고기은 제공
차이나타운의 다채로운 먹거리들. 왼쪽부터 화덕만두, 치빗코야끼(문어, 베이컨), 포춘쿠키. - 고기은 제공

홍두병, 양꼬치, 공갈빵 등 맛있는 유혹은 계속된다. 걸으면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9화에서 덕선이가 줄 서서 기다린 중국 일식집 촬영지를 찾아보는 것도 깨알 재미다. 차이나타운이라고 중국 먹거리만 있는 게 아니다. 치빗코야끼도 인기 별미다. 일본 오코노미야끼를 작은 모양으로 만든 먹거리다. 통새우, 베이컨, 문어, 세 가지 맛이 있다. 오랜만에 포춘쿠키도 골라봤다. 재미로 보는 것인데 고를 땐 신중하다. 답답한 일이 곧 해결될 거라는 메시지다. 신기하게도 이틀 뒤에 고민 하나가 풀렸다.
 

☞스톱!☜ 꿀팁 6큰술
<①큰술>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59번길 12
<②큰술> 지하철 이용시, 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맞은 편이다. 
<③큰술> 자가용 이용시,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주변이 복잡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④큰술> 화덕만두 가격은 모두 2000원. 치빗코야끼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⑤큰술> 공갈빵은 다 소진되면 약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눈에 보일 때 미리 사두는 게 좋다.
<⑥큰술> 자장면 대신 다른 중국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산동주방을 추천한다. 고기짬뽕인 ‘딴딴면’과 향긋한 ‘어향가지덮밥’을 맛볼 수 있다. 발효면이라서 소화가 잘 된다. 딴딴면 6000원, 어향가지덮밥 7000원이다.

 

자장면이 아닌 다른 중국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면 산동주방(왼쪽)에 가자. 어향가지덮밥(가운데)과 딴딴면(오른쪽)이 일품! - 고기은 제공
자장면이 아닌 다른 중국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면 산동주방(왼쪽)에 가자. 어향가지덮밥(가운데)과 딴딴면(오른쪽)이 일품! - 고기은 제공

 

 

☜고!☞ 자유공원

자유공원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 중에서 제3패루 선린문으로 오르는 것을 택했다.
공원에 오르니 차이나타운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전망대에서 인천항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는 모습은 닮은 듯 하다. 

 

제3패루 선린문(왼쪽)과 맥아더 장군 동상(오른쪽). - 고기은 제공
제3패루 선린문(왼쪽)과 맥아더 장군 동상(오른쪽). - 고기은 제공

맥아더 장군 동상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공원을 좀 더 돌아보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던 중 하얀색 건물을 발견했다. 구 제물포구락부다. 개화기 제물포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었다. 지금은 영상스토리텔링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안으로 들어가본다. 그때 그 모습대로 복원해 놓은 바는 그 당시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연상케 한다. 각 나라의 옛 물건들을 본다. 그 중에서 100년 이상된 코닥카메라, 뷰 파인더가 흥미롭다.

 

구 제물포 부락부.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구 제물포 부락부.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스톱!☜ 꿀팁 2큰술
<①큰술>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②큰술> 구 제물포구락부 관람시간 09:30 ~ 12:00, 13:00 ~ 17:30, 매주 월요일 휴무다. 관람료는 무료다. 
 
인천 동심여행, 못다한 이야기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곳 없을까?” 친구의 물음에 응답한 곳이 인천이었다. 어느 골목에 들어서면 중국에 온 듯하고, 또 어느 골목에 들어서면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했다. 맛있는 유혹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중학생 때 만난 우리는 어쩌다 시간에 떠밀려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이곳에서만큼은 나이를 잊고 싶었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표현했던 어린이로 잠시 돌아가보는 시간이었다.

 

※ 필자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을 잃고 뜻밖의 풍경, 인연을 만날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최근엔 동생과 함께 용인 경전철을 타고 동네여행을 한 여행기를 모아 <원코스 에버라인> 전자북을 출간했다. 매주 국내외 여행지의 숨겨진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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