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OLED)와 DNA가 만났더니…

2016.01.05 14:00

고려대 제공
고려대 제공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바이러스가 많은 공간에 들어가면 액정이 더 환하게 빛난다.

 

먼 미래에나 가능한 기술로 보이지만 국내 연구진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생체 분자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기술의 상용화의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안동준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사진)팀은 DNA와 OLED를 결합시켜 바이오-LED 복합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소자는 특정한 바이오 물질과 만나면 더 밝게 빛을 발해 물질의 존재를 알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OLED는 발광 효과를 갖는 전도성 고분자로 휴대전화, 태블릿, TV 등 디스플레이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OLED를 바이오 물질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분야에 활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녹색발광성을 가진 OLED와 DNA를 결합한 바이오-LED 소자의 모식도. - 고려대 제공
녹색 발광 효과를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DNA를 결합한 바이오-LED 소자 모식도. - 고려대 제공

DNA는 두 가닥이 꼬인 이중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다. 연구팀은 이중 DNA 한 가닥과 OLED를 결합시킨 바이오-LED 복합체를 만들었다.

 

그 결과 복합체에 결합된 DNA 정보가 상응하는 타깃 DNA와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만 발광 효과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합이 없는 경우에는 발광 효과에 변화가 없었다.

 

안 교수는 “그간 전자기기에만 국한돼 있던 OLED의 활용분야를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소자를 응용하면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 대기 중 유해한 생화학 물질이 밀집한 지역을 알아내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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