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열풍 타고 인기 끄는 설탕, 유방암 위험 높여

2016.01.04 18:00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제공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제공

 

 

하얀 ‘설탕밭’ 위에 핫도그를 한 바퀴 굴리고 멸치볶음에 설탕을 듬뿍 넣는 등 ‘쿡방(요리방송)’에는 설탕을 재료로 쓰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이렇게 설탕을 좋아하다가는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은 과다한 설탕 섭취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암이 폐로 전이될 확률 역시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암 연구(Cancer Research)’ 1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종양이 잘 발생하도록 만든 생후 6개월 실험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전분 위주의 먹이를 주고, 다른 그룹에는 사료 1㎏ 당 설탕 125g씩 섞은 먹이를 줬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1년에 설탕 약 32㎏을 먹는 정도로, 미국 성인의 평균 섭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6개월 뒤 전분만 먹은 그룹에선 30% 정도가 유방암에 걸린 반면 설탕을 함께 먹은 그룹의 경우 50~58%에서 유방암이 발생했다. 특히 설탕 위주의 먹이를 먹은 쥐에서는 유방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도 많았다.

 

연구팀은 설탕이 세포에서 효소 ‘12-LOX(12-리포옥시제네이즈)’의 발현을 증가시켜 지방산의 일종인 ‘12-HETE’를 많이 생산하도록 만든 탓에 유방암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로렌조 코헨 교수는 “이 효소의 발현과 유방암 발생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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