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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년 프로젝트 ①] ‘올해야 말로, 금연!’

2016년 01월 01일 09:00

※ 편집자주: 매년 1월이 되면 ‘올해는 ○○○○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일들이 하나 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얼마 못가 끝나는 ‘작심삼일’ ‘용두사미’가 돼 버리고 말지요.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새해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을까요?

 

[작심삼년 프로젝트 ① 금연] 아마 새해에 가장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로 ‘금연’일 겁니다. ‘올해야 말로!’라는 말을 매년 하고 계시겠지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금연을 할 수 있을까요?

 

●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흡연이 안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누구나 앉은 자리에서 적어도 세 가지는 댈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기사에 그 피해를 쓸 필요도 없지요. 담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들로 대신할까 합니다. 담배가 어떤 식물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 담배, 인류최고의 ‘기호품’인가 ‘마약’인가
☞ 남성 Y염색체 없애는 건 오직 담배 뿐

 

심지어 올해부터는 담뱃값마저 올라 ‘지나친 지출’까지 흡연이 안 좋은 이유 목록에 추가하게 됐습니다. 올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데는 담뱃값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입니다. 여담입니다만, 흡연을 하지 않는 필자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선물 대신 담배를 사다주고 ‘넌 신이다’라는 열광적인 반응까지 얻었지요.

 

올초, 담뱃값이 오를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참에 금연!’을 시작했습니다만, 곧 대부분이 원래 대로 돌아갔습니다. 제 주변만해도 담뱃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금연패치나, 전자담배, 니코틴 껌 등 다양한 금연보조물품을 샀다가 다시 흡연을 시작해 지출만 두배로 늘었지요.

 

하지만 분명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와 가까운 관계인, 두 흡연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사례 1. 흡연자지만 건강함을 자랑하던 K씨.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갑니다. 복통의 원인은 위궤양. 흡연과 하등상관이 없는 질환이었지만 K씨의 아내는 이참에 K씨를 금연시키기로 마음먹습니다. 아내는 K씨 몰래 의사를 찾아가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한 번만 더 담배를 피우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경고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의사는 아내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줬고, 어린 딸 둘과 갓난쟁이 아들을 있던 K씨는 담배의 ‘ㄷ’조차 보기 싫다는 기세로 금연을 하는데 성공합니다. n년 뒤, 진실을 알게 된 K씨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의사 말 뻥인 거 알고 있었어~, 내가 내 의지로 끊은 거야!”

 

사례 2. 어렸을 때부터 준수한 얼굴과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던 S씨. 그런 S씨에게는 한 가지 병이 있습니다. 반은 우스갯 소리로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는’ 병인 기흉이 있지요. 기흉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습니다만, 보통 흡연을 하는, 마른,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씨 역시 미성년자 시절부터 ‘몰래’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였지요. 기흉으로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때마다 각종 금연보조 도구를 이용하며 ‘이번에는 끊어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S씨는 결국 담배를 끊지 않습니다. 않은 걸까요, 못한 걸까요?

 

● 끊고 싶다면 근처에도 가지 마라

 

필자는 K씨와 S씨가 금연에 성공/실패 하는 것을 보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K씨는 금연을 선언한 뒤 담배의 ㄷ자도 쳐다 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흡연을 하는 사람들 가까이에도 가지 않았지요. 반면 S씨는 금연을 선언함과 동시에 온갖 금연 보조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아는 것만 사소하게는 금연패치를 구입했고, 전자 담배를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이미 말씀드렸듯, K씨는 성공했고 S씨는 실패했지요. 심지어 S씨의 전자 담배는 ‘ㅈㄱ
ㄴㄹ’(누구나 알고 있는 그 곳!)에서 거래된 뒤 S씨의 담뱃값이 됐습니다. 두 사람을 보며 필자는 본격적으로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왜 둘이 다른 결과를 낸 것일까’하고 말이지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흡연의 중독성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에 의해 생겨납니다.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자극, 쾌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에 의해 자극받기 시작하면 우리 몸은 자극에 점점 내성이 생기고 더 많은 니코틴을 요구하게 됩니다. 흡연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바로 이 생리 현상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조금씩 줄여서 금연에 성공한다’는 전략은 어려울 수 밖에 없지요. 몸은 더 많은 니코틴을 원하는데 거꾸로 더 적은 양을 주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담배를 피면서 같은 흡연량을 유지하는 것만도 대단한 셈입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하고 싶다면 아예 담배 근처에도 안 갈 기세로 끊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K씨처럼 말이지요.

 

☞ ‘금연’ 성공 노하우 있다
☞ 새해 목표도 금연? '전자담배'보다는 그냥 끊는 게 답!

 

● 본인의 의지로 힘들다면, 주변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하지만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금연에 실패한 사람이 이렇게 많지도 않을 겁니다.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수많은 유혹이 생깁니다. 함께 담배를 피우러 다녔던 직장 동료의 권유, 술자리에서의 흡연, 하다못해 니코틴 금단 증상이 심해질 경우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간 흡연자의 담배 연기에도 코를 킁킁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금연을 할 때는 주변의 도움도 절 대적입니다. 같이 금연을 시작한다면 효과는 더 높겠지요. 같이 즐기던 ‘담배 타임’ 대신 다른 것을 같이 할 수 있게 되니까요.

 

☞ 혼자보다 둘이 할 때 더 좋은 건? 금연과 다이어트

 

금연을 위해 담배를 아예 끊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정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연 치료제들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금연 치료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니코틴 패치나 껌은 담배를 피지 않고도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 니코틴 중독 증상을 완화해 주는 금연 보조제입니다. 바네니클린이라는 약물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먹는 약품인데, 담배를 피워도 만족감을 얻지 못하게 하는 약물입니다.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금연치료제는 효능도 다르고 성별과 방법에 따라서도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니코틴 분해속도에 따라 금연보조제를 쓸지, 약물을 쓸지가 다르고, 성별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금연치료제를 계획적으로 여러 개를 쓰면 금연 성공률리 1.6배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새해 목표 1위 ‘금연’ 과학적으로 성공하려면
☞ 셜록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 금연 치료제, 여성에게 더 효과적

 

2016년이 시작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새해 목표가 세워지겠지요. 금연도 많은 분들의 계획 속에 들어있을 겁니다. 금연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필자는 n년 전 금연에 성공한 K씨로부터 피아노를 선물 받았었습니다. 그 유명한 ‘담배값 모아 딸에게 사준 피아노’지요. 그 때 제가 선물 받은 것은 피아노가 아니었습니다. ‘담배를 끊은 아빠’였지요.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금연에 성공해 주변에 멋진 선물이 되길 빕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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