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삼겹살’ 대신 ‘귤’ 드세요~

2015.12.23 18:00
귤의
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심장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리차드 매스너(flicker.com) 제공

 

중국 발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최근 오세일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하루 평균 50㎍/㎥ 이상인 날은 10㎍/㎥ 이하인 날에 비해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뉴욕대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공기가 깨끗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경동맥협착증 발생 위험이 24% 높다고 3월 발표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이 이런 위험에서 구해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귤의 주황색 껍질과 과육에는 색을 내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s)’가 가득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는 효능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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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제공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대 연구팀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많이 섭취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과학주간’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1년 간 65세 이상 노인 573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를 예측하는 인자인 심장박동 변동성과 함께 과거의 플라보노이드 섭취 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10배 많이 섭취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장박동의 변화가 33%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플라보노이드가 면역반응에서 이물질, 병원균을 인지하는 수용체(TLR2, Toll-like Receptor2)의 기능 저하를 막아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프랑스 폰트샤이우 대학병원 연구팀은 시트러스나 오렌지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면 출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이 뇌출혈이나 뇌혈관 손상이 있었던 환자 65명과 건강한 사람 65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C 농도를 측정한 결과 건강한 사람의 평균 혈중 비타민C는 정상 수준이었지만 뇌출혈 등을 겪은 환자는 대부분 결핍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기 위해 귤을 어떤 형태로 먹어야 할까. 흔히 귤이나 오렌지를 주스로 가공할 경우 당분이 높아지고 효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주스로 마셔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렌지 주스로도 충분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 위키미디어 제공
오렌지 주스로도 충분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위키미디어 제공

독일 호흔하임대 연구팀은 오렌지를 주스로 마셔도 인체에 흡수되는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C의 양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화학회 저널인 ‘농업식품화학(Journal of Agricultrual and Food Chemistry)’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렌지와 생과일주스, 저온살균주스의 플라노이드 성분과 비타민C 함량을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주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헤스피리딘(hesperidin)’ 양은 생과일의 8분의 1에 불과했지만, 인공소화액에 용해되는 양은 오렌지 100g당 33.9㎎, 주스 100g당 28.8㎎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C의 함량은 오렌지와 주스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렌지 주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경우 90% 이상이 생체수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과일로 먹을 때와 비교해 인체에 흡수되는 양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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