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현장서 유독가스 성분 검사 한번에 끝낸다

2015.12.21 18:08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공장 사고나 테러, 화생방 공격 같이 유해가스 유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초소형 유해가스 진단 장비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김현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 연구장비개발사업단장 팀은 여러 종류의 유해가스를 현장에서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21일 전문업체 바이오니아에 핵심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유해가스 누출 사고는 해마다 빈번히 발생하지만 지금가지 현장에서 바로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치가 없었다. 현장의 공기를 캡슐 등에 담아 분석기관에 보내 분석해야 하기에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 그나마 갖춰진 분석 장비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가스의 미세 원소 무게를 측정하는 ‘질량분석’ 방식을 이용해 동시에 여러 유해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초소형 가스분석장비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장치는 기존에 가장 작은 장비보다 무게는 7분의 1, 크기는 4분의 1 정도로 작고 전력소모도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장치는 무게가 1.5㎏, 크기는 A5 용지의 책 정도여서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로 동작이 가능하다. ppb(ppm의 1000분의 1) 수준의 초미량 가스도 검출이 가능해 대부분의 유해가스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이오니아에 이전하면서 정액기술료 2억 원,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3%를 받기로 했다. 국내 시장을 감안할 경우 매년 수 백억 원 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바이오니아는 산업용, 군사용 검출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기술을 이용해 환경감시용측정장비 및 군사용 화학작용제 검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드론같이 초경량 무인비행체에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원격 유독가스 감시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우주개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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