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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림에서 영장류 사라진다면…

2015년 12월 21일 18:00
이미지 확대하기Pedro Jordano 제공
Pedro Jordano 제공
열대림은 세계에서 나무가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열대림의 대형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기후변화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를로스 피어스 영국 이스터 앵글리아대 교수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CSIC), 핀란드 헬싱키대와 공동으로 열대림의 대형 동물이 멸종하면 열대림 번식이 가로막혀 기후변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18일 자에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주로 큰 나무의 과일을 먹고 사는 포유류 테이퍼. - Mauro Galetti 제공
주로 큰 나무의 과일을 먹고 사는 포유류 테이퍼. - Mauro Galetti 제공
연구팀은 브라질 대서양 열대림의 수목 2000여 종과 동물 800여 종의 개체수, 생태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흡수하는 대형 나무의 씨앗은 대형 동물이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류와 테이퍼, 큰부리새 등 열대림의 대형 동물은 대형 나무에 열리는 과일을 주로 먹고 사는데, 이들이 과일 씨앗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해 널리 퍼뜨린다는 것이다.
 
반면 작은 새나 박쥐, 코알라 등 사냥꾼들의 타깃이 되지 않는 동물들은 작은 나무의 씨앗들만 퍼뜨렸다.
 
피어스 교수는 “최근 대형 동물들이 밀렵 등으로 멸종위기를 맞으면서 열대림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변화를 상당 부분 지연시켜 주고 있는 열대림의 수목 밀집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대 국가의 기후변화 정책은 대부분 삼림 벌채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적절한 기후변화 대응과 열대림 보존을 위해서는 대형 동물을 보호하는 데도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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