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랙서블 티타늄, 3D몽타주…

2015.12.16 18:00
재료연구소가 개발한
재료연구소가 개발한 플렉서블 타이타늄 메탈(왼쪽). 탄성력이 우수하면서도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어린 시절 얼굴 사진 한 장 만으로 80~90세의 얼굴까지 유추할 수 있는 에이징 기술을 개발했다.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외비로 개발된 ‘플렉서블 타이타늄 메탈’, 과학수사용 ‘3D 몽타주’ 등이 올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10대 성과에 꼽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올해 내놓은 성과 중 가장 우수한 성과 10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5개 출연연이 수행한 대표과제 46개 중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10대 우수 성과를 최종 선정했다.


재료연구소에서 개발한 ‘플렉서블 타이타늄 메탈’은 바닷물에도 부식되지 않고 인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으며 강도가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안경테나 골프채 재료로 쓰일 만큼 탄성력이 뛰어나고, 강도는 이론적으로 합금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의 70%에 이르러 현재까지 개발된 합금 중 가장 단단하다.

 

재료연구소가 플렉서블 타이타늄 메탈을 개발하기 시작한 배경은 일본 도요타 중앙연구소가 2003년 내놓은 고성능 합금 ‘건메탈’로 인해 기술 격차가 10년 이상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였다. 개발 초에는 ‘대외비’로 관리될만큼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기도 했다. 플렉서블 타이타늄 메탈은 고가의 원소를 쓰지 않아 일본의 건메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영화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에 등장한 기술을 현실화했다. 김익재 책임연구원은 “펜으로 그린 몽타주를 3차원 몽타주로 변환하는 영화 속 기술을 우리 기술로 구현해 냈다”고 밝혔다. 3D 몽타주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나이를 먹으며 변하는 얼굴을 유추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도 10대 연구 성과로 꼽혔다. 스마트는 크기가 한국에서 발전 용도로 사용하는 원자로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만 명 규모의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도 가능하다.

 

김긍구 스마트개발사업단장은 “9월 상세설계 협약을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스마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나라에 스마트를 수출할 경우 수십 조~수백 조 원의 부가가치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차세대 정보소자용 스핀전자소자(KIST) △다목적실용위성3A호 개발(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 고유자원을 이용한 수면개선 기능성소재 기술사업화(한국식품연구원)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기술(한국전기연구원) △선택적 탄키라제 저해 후보물질 개발(한국화학연구원) △연구소기업 5700만 달러 규모 수출(한국생명공학연구원) △친환경 무기바인더를 이용한 알루미늄 중자제조 원천기술(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올해의 10대 연구성과로 꼽혔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선정평가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올해 우수성과 10선의 내용이 지난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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