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인터넷신조어] 기사내용 궁금하거든 클릭해라 전해라

2015년 12월 11일 17:52

못 간다고 전해라

 

[관용어] 남의 뜻에 따라 이리 저리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
[유래] 트로트 가수 이애란의 노래 ‘백세인생'의 가사에서 유래

 

자신을 옥죄는 굴레를 과감히 거부하고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주체적 의지를 표현하는 말이다.

 

원치 않는 어떤 장소나 행사에 오라는 말을 듣거나, 일을 빨리 끝내라는 요구를 받을 때 ‘못 간다고 전해라’ 내지는 ‘재촉말라 전해라’라고 답하면 적절하다. 보통 가수 이애란이 이 문구가 가사로 들어간 노래 ‘백세인생’을 부르는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쓴다.

 

유튜브 캡쳐 제공
유튜브 캡쳐 제공

어머니가 메신저로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잔소리하시면 ‘못 간다고 전해라’라고 답변하면 된다. 잔소리 많은 과장이 보고서를 지나치게 일찍부터 내놓으라고 닥달하면 ‘재촉말라 전해라’라고 답한다.

 

이 표현은 가수 이애란의 노래 ‘백세인생’에서 유래했다. 백세인생은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등 ‘~세에 ~거든 ~라 전해라’는 라임과 재미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이애란이 2013년 명품가요쇼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가 2015년 하반기 들어 폭발적으로 퍼지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메신저에서 많이 쓰인다.

 

재미있으면서도 심오한 가사와 구성진 가락, 25년 경력 가수 이애란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표정이 인기 요인이다. 모바일 메신저가 지나치게(?) 널리 쓰이면서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와 감시, 재촉에 시달리는 요즘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해 준다.
 
짤방 몇개 보고 가자고 전해라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한편 가수 이애란은 이 짤방이 뜨면서 데뷔 25년 만에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모바일 게임 CF 계약까지 했다고 전해라.

 

 

[생활 속 한마디]

A: 한작가님, [저격! 인터넷 신조어] 원고 분량을 지금의 두배로 늘여 주세요.
B: 원고료가 너무 싸서 못 쓴다고 전해라.

 

 

유튜브 제공
유튜브 제공

백세인생 (김종완 작사 작곡, 이애란 노래)

 

육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또 넘어간다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또왔냐고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 할 날을 찾고있다 전해라

 

백오십에 저 세상에서 또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있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

 

 

※ 편집자 주
정말로 모바일 세상이 왔습니다. TV를 보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보게 됩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다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검색을 해보지만, 뭔 뜻인지 모를 때가 많지요. 그 잘난 체면 때문에 누가 볼까 함부로 검색하기 께름칙해  ‘후방주의’하면서 봐야할 용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저격! 인터넷신조어’를 준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언어 교양을 채워드립니다. 가끔 시험도 볼 꺼에요. 조회수 좀 나오면 선물도 드릴지 몰라요. 많은 ‘터치’ 바랍니다.

 


※ 필자소개
한세희.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자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인터넷, 소셜 미디어, 모바일 등의 분야를 열심히 취재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 속에서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크다.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따라다니며 쉽게 풀어쓰고 싶어한다. 요즘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잉여 인간 체험 중이다.

 

 


한세희 디지털 컬럼니스트

sehee.h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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