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시민과학자!

2015.12.14 18:00

지난 11월 21일,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에서 2015년 지구사랑탐사대 수료식이 열렸어요. 올 한 해의 탐사를 무사히 마친 160여 명의 탐사대원들이 수료증을 받기 위해 모였죠. 역대 최대 규모의 3기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은 올해 어떤 활동을 해왔을까요? 수료식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소개합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지구사랑탐사대의 진짜 주인공


“지금부터 3기 지구사랑탐사대 수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1월 21일, 2015년 지구사랑탐사대 수료식이 이화여대에서 열렸어요. 지사탐 대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다른 가족들과 인사도 나누고,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올해는 전국에서 285팀, 1100여 명이 참여해 그 어느 해보다도 활발한 탐사 활동을 벌였어요. 탐사대원들은 올해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자 사는 곳 주변의 수원청개구리, 귀화식물, 밀원식물, 매미, 노래곤충 탐사를 했지요. 그렇게 봄, 여름, 가을을 보낸 대원들 중 수료 기준을 통과한 팀은 모두 73팀! 이 중 가장 열심히 활동한 팀은 탐사기록이 무려 2000여 건이 될 정도로 활발하게 탐사했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고선아 편집장님은 “열심히 탐사를 해온 여러분이야말로 올해 지구사랑탐사대의 진짜 주인공이자 시민과학자”라고 말씀하셨어요.


● “꿀벌처럼 부지런해질 거예요!”


수료식이 시작되고 곧바로 우수 탐사대원들의 발표가 이어졌어요. 우수 탐사대원들은 수료 기준보다 훨씬 더 많은 탐사를 해온 팀으로, 올해는 수료한 73개 팀 중 36개 팀이 우수탐사팀으로 뽑혔어요. 그 중 다섯 팀이 이번 수료식에서 올해의 탐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무지개빛 식물사랑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팀이에요. 곤충을 무서워하던 초등학교 1학년 김민준 대원은 올해 지구사랑탐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이상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게 됐다고 해요. 누나 김다원 대원의 도움이 컸답니다.


김민준 대원은 발표에서 “곤충에겐 존경스러운 면도 있었다”며, “앞으로 부지런한 꿀벌처럼 공부와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어요.


- 부지사대


네 가족이 모여 함께 멋진 탐사활동을 펼친 단체 팀이에요. 유희주 탐사대원은 “매미 탐사를 하던 중 매미가 우화하는 장면을 본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어요.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보던 팀원 모두가 3시간 동안 숨죽여서 매미가 완전히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뿌듯해 했답니다.

 

우리 가족은 시민과학자!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우리 가족은 시민과학자!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내 친구 봄이, 발자국


‘내 친구 봄이’ 팀의 고민욱 대원과 ‘발자국’ 팀의 엄재윤 대원은 지구사랑탐사대에서 만나 ‘프로비’라는 새로운 팀을 이뤘어요. 두 대원은 꿀벌이 팬지엔 잘 앉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한 뒤, 왜 그런지에 대해 조사했죠.

 

그리고 반대로 꿀벌이 자주 찾는 밀원식물을 조사한 다음, 서울시에 팬지 대신 밀원 식물을 조경에 사용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답니다. 프로비 팀은 이 탐구 결과로 ‘제2회 국립생태원 생태·환경 동아리 탐구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 닥터구리


3년째 지사탐 활동을 하고 있는 열혈 탐사가족이에요. 탐사를 기록한 사진 파일로 80GB 크기의 외장하드가 꽉 찰 정도로 열심히 탐사하고 있어요. 이날 수료식에서 매미의 우화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생생한 사진들을 보여 줘 다른 대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죠.


유다은 대원은 “올해 드디어 땅 속에서 굼벵이가 나오는 장면을 봤다”며, “3년째 지구사랑탐사대를 한 보람이 있다”고 뿌듯해 했답니다.

 

장이권 교수님께 수료증을 받은 ‘광명 청개구리’팀.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장이권 교수님께 수료증을 받은 ‘광명 청개구리’팀.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함께 성장하는 지구사랑탐사대


지구사랑탐사대는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왔어요. 첫해에 82명, 지난 해엔 600여 명, 그리고 올해에 1100여 명으로 탐사대원 수가 점점 늘었을 뿐만 아니라 탐사도 더욱 다양해졌지요. 2012년에 수원청개구리 탐사대로 시작해 노래곤충과 밀원식물 탐사를 더하고, 올해 귀화식물 탐사까지 더해 점점 탐사 범위를 넓혀왔답니다.


시기별로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봄엔 수원청개구리와 귀화식물, 여름엔 매미와 노래곤충, 가을엔 밀원식물에 대한 현장 교육을 들으며 탐사를 진행했어요. 또 8월에는 국립수목원에서 숲캠프를 하기도 했답니다. 특히 올해는 지사탐 대장인 장이권 교수님께서 수원청개구리 복원사업을 시작하신 해이기도 했죠.


이렇게 지구사랑탐사대 프로그램이 성장하는 동안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에 참여한 대원들도 함께 자라왔어요. 이번 수료식에서도 지구사랑탐사대로 활동한 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얘기한 대원들이 많았지요. 또 수원청개구리와 매미, 노래곤충 현장교육을 맡아 주신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도 “나부터 지구사랑탐사대 덕분에 많이 바뀌었다”며, “예전엔 목적을 갖고 탐사를 했지만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하고 난 뒤부터는 탐사 자체를 즐기게 됐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내년엔 제비 탐사가 새롭게 더해질 예정이다. - Walter-Siegmund(W) 제공
내년엔 제비 탐사가 새롭게 더해질 예정이다. - Walter-Siegmund(W) 제공

내년에도 지구사랑탐사대는 더 성장할 거예요. 새롭게 제비 탐사가 더해지거든요. 제비 탐사를 이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정다미 연구원님은 이번 수료식에 참석해 “제비가 왜 사람들이 사는 곳에 꿋꿋하게 둥지를 트는지 궁금하다”며, “이곳에 계신 분들이 내년에 저와 함께 제비 탐사를 함께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 더 많은 과학기사를 2015년 12월 15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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