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와 시민 간 벽을 허물어야”

2015.12.09 18:30
마커스 바이스코프(Markus Weisskopf) 독일 대화하는 과학재단 회장은
마커스 바이스코프(Markus Weisskopf) 독일 대화하는 과학재단 회장은 '2015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과학과 대중간 쌍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과학자와 시민 간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과학커뮤니케이션이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 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5 과학창의 연례 컨퍼런스’ 개막식이 9일 서울시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마커스 바이스코프(Markus Weisskopf) 독일 대화하는 과학재단 회장은 과학과 대중간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를 위한 과학커뮤니케이션?(Science Communication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이스코프 회장은 ‘과학 여름페스티벌’ ‘어항형 토론’ 등 현재 독일에서는 여러 형태의 과학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독일 연방도시 본(Bonn)에서 2001년부터 시작된 과학 여름페스티벌(Wissenschaftsommer)은 현재 독일 전국을 순회하며 매년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는 “일방향이 되기 쉬운 과학자와 대중간의 토론을 ‘어항형 토론’을 통해 쌍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어항형 토론이란 과학 전문가들을 중앙에 배치하고 대중이 그 주위를 둘러앉게 한 토론 형태로, 과학자와 대중이 편을 가르지 않고 한 데 어우러져 토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바이스코프 회장은 “GMO, 실험 동물 등 민감한 주제에 있어서는 언성이 높아지고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소통 자체가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독일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당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강연 등이 대중의 과학에 대한 이해의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미치나리 하마구치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 이사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과학에 대한 신뢰가 67.5%에서 37.3%로 약 30%포인트 하락했다”며 “과학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자성하고 있으며 ‘사회를 위한 과학’이 일본 내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과학(Open Science)’ ‘시민과학(Citizen Science)’ 등에 대한 세션이 열린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10일)에는 ‘창의성과 과학교육과의 대화’ ‘위험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세션이 구성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19시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공연인 ‘SNL(Science Night Live)’이 열린다.

 

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과학문화의 최신 트렌드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과학문화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 학회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과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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