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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2015년 12월 07일 17:50

12월의 첫 번째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안타깝게도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근처에 있는 모 기자는 오늘 아침 다 죽어간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에 담긴 ‘노로 바이러스’ 여섯 글자를 보자마자 모 기자의 상황이 파악됐지요. 노로 바이러스를 직접 겪은 주변 사람은 ‘위 아래로 화장실 가느라 바빠짐’ ‘유서를 미리 안 써둔 걸 후회했다’고 증상(?)을 설명했으니까요.

 

○ 겨울철 단골 손님, 노로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만 되면 단골로 찾아오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는 것이 주요 전염경로지요. 특히 여름에 잘 찾아오는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 달리 기온이 낮을 수록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만 하면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폭증하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음식물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감염원입니다. 특히 굴과 같은 어패류가 문제가 됩니다. 제철을 맞이한 굴을 생으로 잘못 먹으면 감염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같은 굴을 먹어도 모든 사람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 상태와 체내 유입된 바이러스의 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제철을 맞은 굴. 하지만 생으로 함부로 먹었다가는 유서를 써놓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정도로 격한 고통을 맛볼 수 있다.  - pixabay 제공
제철을 맞은 굴. 하지만 생으로 함부로 먹었다가는 유서를 써놓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정도로 격한 고통을 맛볼 수 있다.  - pixabay 제공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복통 증세가 옵니다. 단순한 장염이나 몸살로 생각하고 가정상비약으로 해결하려고 들면 더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유서를 준비하지 않을 걸 후회할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증상을 착각할 일도 없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의 지시에 따르면 2~3일이면 치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탈수 등 합병증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가정상비약으론 못 막아

 

○ 알려진 것만 150 종류… 백신 개발도 ‘아직’

 

이미지 확대하기노로바이러스가 모여 있는 모습. 왼쪽 하단의 흰 막대는 50nm를 뜻한다.  - EPA 제공
노로바이러스가 모여 있는 모습. 왼쪽 하단의 흰 막대는 50nm를 뜻한다.  - EPA 제공

노로 바이러스(NLVs)는 27~4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정도 되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입니다. 1968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집단 발병한 뒤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매년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고 있어, 백신 개발과 치료법이 미처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약품으로 미리 예방할 수 없다면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굴이나 어패류 등 해산물은 1분 이상 익혀 먹고, 채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최소한 사흘은 요리를 안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얼려도 죽지 않는 노로바이러스 비상…한겨울 배탈 환자 속출
☞ 겨울철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예방법은 청결

○ 노로 바이러스 검사 키트는 언제…

 

노로 바이러스의 치료가 어려운 데는 확진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현재 노로 바이러스는 분비물을 이용해 분석하고 진단하는데 하루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2~3일 죽을 만큼 아픈 뒤, 시간이 지나면 멀쩡해집니다.

 

따라서 죽을 만큼 아프다는 것을 깨닫고 병원에 가면 이미 하루가 지나가고, 병원에서 분비물을 검사해 노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미 증상이 사라지고 퇴원해도 되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도 특별한 치료제 보다는 증상을 보고 대증 요법(신체에 보이는 증상에 따라 병증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하는 요법)을 시행할 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학계에서는 노로 바이러스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작두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이용하는 방법이 발견돼, 민간 기업으로 기술 이전이 되기도 했답니다.

 

☞ 겨울철 식중독 원인 노로바이러스, 싸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 겨울철 식중독 단골 바이러스, 1시간 만에 검출
☞ 초스피드 노로바이러스 검출 키트 상용화 임박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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