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2]유해진이 낚은 만재도 3대장의 마지막은 참돔?

2015년 11월 27일 00:00

‘삼시세끼 어촌편2 - 만재도’도 이제 막바지에 치닫고 있습니다.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 성실한 손호준의 짧은 여행도 끝나가고 있지요. 마지막 게스트인 윤계상도 예고편에서 등장했고요. 대체 남자들이 모여서 하루 세 끼 챙겨 먹는 프로그램이 뭐라고, 불타는 금요일 밤마다 많은 사람들이 챙겨보는지(삼시세끼 어촌편2의 시청률은 약 12%(닐슨코리아 12.3%, TNMS 12%)나 됩니다), 또 왜이리 아쉬움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tvN 제공
tvN 제공

 

○ 바다의 여왕이자 왕자, 돔 중의 돔 ‘참돔’

 

약 2주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나, 자리를 비운 동안 ‘참바다 유해진이 만재도 삼대장을 잡아 버리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었습니다.

 

다행이 삼대장 중 둘(돌돔, 문어)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정리를 했지만 마지막 하나, 돔 중의 돔이라는 참돔이 남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돌아온 기념일까요? 참바다 유해진은 무엇인갈 잡은 모양입니다. 낚싯대가 범상치 않게 휘어졌고, 예고편에서는 만재도 식구들이 참바다 유해진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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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오래, 많이 하시는 분들은 참바다 유해진의 낚싯대가 움직이는 방향만 보고도 무엇을 잡았을지 예상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낚시 관련 글을 찾아 보다보면 물고기마다 바늘에 걸렸을 때 달아나는 방향이나 방법이 다르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낚알못(낚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렇게 예상은 못합니다. 다만 희망을 담아 참돔을 잡은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아니, 참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참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거든요.

 

참돔(Pagrus major)은 농어목 도미과에 포함된 물고기입니다. 여기서 돔은 가시지느러미를 뜻하는데 등지느러미에 억센 가시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같은 도미과에 있는 감성돔도 손대면 찔릴 것 같은 억센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지요. 여기에 ‘참’은 우리말에서 ‘참되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처럼 진짜 중에 진짜라는 의미를 가진 수식어입니다. 즉 참돔은 돔 중의 돔이라는 뜻이되는 거지요. 실제로 굳이 참돔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생선가게에서 ‘돔’, ‘도미’라고 부르는 생선은 대부분 참돔을 뜻합니다.

 

만재도 3대장에, 4대 돔 중 하나인만큼 보기 드물고 귀할 것 같지만 사실 참돔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선가게에서 보았을 친숙한 생선입니다. 몸 전체가 붉은 색을 띄고, 형태도 전형적인 물고기의 유선형 몸체를 가졌습니다.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선이 있지요? 맞습니다. 그 생선이 바로 ‘바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참돔입니다. 등 쪽에 녹색 반점까지 있어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요. 참돔의 또다른 별명은 ‘바다의 왕자’기도 합니다. 크기가 크거든요. 크기가 다 크면 몸길이가 1m에 달할 정도로 큽니다.

 

붉은빛을 띄는 물고기인 참돔. - Miya(W) 제공
붉은빛을 띄는 물고기인 참돔. ‘바다의 여왕’, ‘바다의 왕자’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아름답고 큰 생선이다. 물론 맛도 좋다. - Miya(W) 제공

 

○ 축하하는 일에는 어디든 빠지지 않는 참돔

 

참돔은 우리나라 전 해역 어디서든 발견이 됩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수온에 맞춰 돌아다니는 어종이긴 한데, 겨울을 나는 장소가 제주도 남쪽 해역입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면 봄~가을에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돌아오지요. 최근에는 서해에서 특히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예부터 참돔은 생일상이나 회갑연처럼 무병장수를 비는 잔칫상에 많이 올렸습니다. 생긴 것이 아름다운데다 크기가 커 살이 많은 덕분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살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담백한 흰 살 생선이었지요. 이는 참돔이 육식성 물고기기 때문입니다. 향이 강한 식물성 먹이 대신 단백질이 많은 동물성 먹이를 먹는 물고기들은 담백한 맛이 납니다. 참돔 역시 어릴 때는 동물 플랑크톤을 잡아 먹다가 덩치가 커지면 새우나 갯지렁이, 작은 어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물고기입니다(참고로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음 돌돔과 감성돔 역시 육식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돔이 잔칫상에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수명이 길기 때문입니다(최소 20년). 평균수명이 50세도 안되던 옛날에 아름답고 커다란, 그리고 맛도 좋은 물고기가 수십 년을 산다니 당연히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 될 만도 합니다.

 

○ 구이, 찜, 탕수…,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참돔

 

4대 돔이라고 불리는 만큼 회로 먹어야 한다지만, 저장과 수송에 오래 걸리는 옛날에는 회로 먹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도미찜이나 탕수도미, 도미구이처럼 불을 이용한 요리로 이용했습니다. 익혀도 질겨지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서 기름에 튀겨도 맛이 담백하기 때문입니다. 익혀 먹든, 날로 먹든 인기가 좋은 생선인 덕분에 일찌감치 가두리 양식을 이용해 양식해왔습니다. 계절성 회유어종인데, 겨울잠을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잔다니, 우리나라에서 양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인 셈이지요. 약 4년 정도 키우다 출하하는데, 이 때 크기가 약 30cm나 됩니다.

 

참돔회. 갓 잡은 생선은 회로 먹는 것이 최고지만 참돔은 구이, 찜, 튀김 등 어떤 요리로 만들어도 맛있다.  - Miya.m(W) 제공
참돔회. 갓 잡은 생선은 회로 먹는 것이 최고지만 참돔은 구이, 찜, 튀김 등 어떤 요리로 만들어도 맛있다.  - Miya.m(W) 제공

 

참돔이 맛있는 시기는 겨울에서 봄입니다. 보통 제철 생선이라고 부르는 데는 산란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산란기에 들어서기 직전, 알을 만들기 위해 먹이를 잔뜩 먹고 살을 찌우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산란기 직후에는 번식을 하느라 온 힘을 빼기 때문에 가장 살이 적은 상태입니다. 즉 수온이 17℃ 이상으로 올라가는 4~6월에 알을 낳고 난 뒤 수온이 아직 따뜻한 가을에 먹이를 먹어서 살이 다시 오른 늦가을~겨울과 알을 낳기 직전인 이른 봄이 가장 참돔의 ‘물’이 오른 때 인거지요. 만약 참바다 유해진이 잡은 물고기가 ‘참돔’이라면 제철에 잡은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참바다 유해진이 잡은 물고기가 참돔이길 바랍니다. 제가 여지껏 열심히 참돔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오늘 방송에서 참돔이 딱 나온다면 ‘시기적절’한 글이 될테니까요. 게다가, 지난번에 이진욱이 잡은 생선은 방어인 줄 알았는데 부시리였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춰 저도 ‘성지’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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