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처리속도 2.7배로 쑥 끌어올린다

2015.11.24 18:00
 
ETRI 연구진들이 리눅스 환경에서 CPU 코어 개수에 따라 성능이 높아지는 점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TRI 연구진들이 리눅스 환경에서 성능향상을 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컴퓨터는 연산장치(코어)를 여러 개 설치한다고 성능이 무조건 높아지지 않는다. 컴퓨터의 기본 프로그램인 ‘운영체제’가 늘어난 연산장치를 올바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정성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W기반기술연구본부 SW기초연구센터장팀은 연구용으로 많이 쓰이는 무상 운영체제 ‘리눅스’ 환경에서 최대 100개의 가상 코어를 인식하고 활용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무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요즘 나오는 컴퓨터는 보통 4~8개 정도의 코어가 들어가 성능이 뛰어나지만 시스템 성능을 최대치까지 활용하지 못하고 남아도는 자원이 많다. 힘이 센 사람이 가벼운 물건을 나르고 있을 때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코어의 숫자를 가상으로 늘려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 연구돼 왔지만 운영체제에서 이를 인식하지 못해 활용성이 낮았다.
 
연구진은 가상 코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리눅스의 커널(운영체제 내부관리기능) 소스코드를 수정했다. 이를 통해 공유자원에 대한 경쟁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리눅스 운영체계가 100개의 가상 코어를 인식하게 만든 뒤 이 시스템을 적용한 컴퓨터로 실험한 결과 처리속도가 최대 2.7배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수백~수천 개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 시스템인 ‘매니코어’의 운영체계 성능을 향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매니코어는 빅데이터 처리나 대용량 학습형 인공지능 컴퓨터 등을 개발할 때 주로 쓰인다. 
 
연구진은 앞으로 1000개가 넘는 가상 코어를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ETRI 정성인 SW기초연구센터장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등 해외 유명업체도 내년 상반기에 100개의 가상 코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기반 SW연구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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