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남아공서 방사선 오염 정확히 알아낸다

2015.11.18 18:00
박태순 표준연 전문연구원이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로 저준위 방사선 물질 방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 표준연 제공
박태순 전문연구원이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로 저준위 방사선 물질 방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국내에서 개발한 방사선 측정 기기가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고 첫 해외 수출 기회를 얻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표준기관(NMISA)과 30만 달러(약 3억5100만 원) 규모의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는 방사성 물질이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검출기로, 표준연이 이 장비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측정표준기는 발전소, 병원, 산업체 등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곳에서 사용되는 방사선 오염감시기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쓰인다. 오염감시기가 방사능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세기를 측정할 수 있지만 수치가 정확한지 오염감시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알려면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로 측정한 값과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다. 일반 오염감시기는 측정 오차범위가 상대적으로 크고 오작동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 - 표준연 제공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 - 표준연 제공
이번에 수출하는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는 박태순 전문연구원팀이 개발한 제품이다. 이온화 방사선의 입자 개수와 에너지 크기를 측정하는 다중선 비례계수기와 계수 결과를 표시해 주는 계수장치, 스펙트럼 분석 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장비는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는 알파, 베타 입자의 방사선 방출률을 오차 범위 1% 미만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수출이 완료되는 2016년이면 남아공은 우리 기술로 각종 시설의 오염감시기 정확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된다. 표준연은 향후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문연구원은 “표준연이 타 선진국 표준기관과 경쟁해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를 남아공에 수출했다는 사실은 방사능 측정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증명한 쾌거”라며 “앞으로 표준연은 해외 표준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수출국의 위상에 맞게 방사선 분야에서도 국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