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눈(雪) 줄면서 물 부족으로 이어질 것”

2015.11.15 18:00

터키의 레서 코카서스 산(해발 822m)에 눈이 쌓인 모습. 2060년에는 이 풍경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다리오 마틴-베니토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연구원 제공

터키의 레서 코카서스 산(해발 822m)에 눈이 쌓인 모습. 2060년에는 이 풍경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다리오 마틴-베니토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연구원 제공

지구온난화로 적설량이 계속 줄어 2060년에는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스틴 맨킨 미국 콜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연구원팀은 북반구 421개 유역의 물 사용 패턴과  기후예측모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환경연구소식(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12일 자에 발표했다.

 

겨울철 산에 쌓인 눈은 봄부터 서서히 녹기 시작해 여름철까지 저지대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눈 대신 비가 내려 지하수와 하천으로 빠르게 유입된다. 비는 눈만큼 긴 시간동안 저지대에 물을 공급하지 못해 봄철과 여름철 물 부족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2060년에는 현재 약 20억 명이 살고 있는 97개 유역이 물 부족 현상을 겪을 확률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콜로라도 강 유역,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 지역, 스페인의 에브로, 두에로 강 유역 등 약 14억 인구가 집중된 32개 유역이 적설량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북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은 적설량이 감소하지만 물 공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이 더 빠르게 녹으면서 오히려 물 공급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지하수 이용 시설과 저수 시설 등 기반시설을 새롭게 건설해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킨 연구원은 “일부 물 공급이 늘어나는 지역이 있겠지만 대부분 수십 년간 적설량이 감소할 것이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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