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연구자 1000명에게 10년간 8000억 원 지원

2015.10.23 07:00
신진 과학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40세 미만 과학자.  -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제공
국내 신진 과학자 정착연구비 지원 현황. 정착연구비는 실험장비 구입 등 연구 환경 조성에 필요한 비용임(2015년 9월 신진과학자 1069명 대상). -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제공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20, 30대 젊은 과학자 1000명을 뽑아 10년 간 8000억 원을 연구비로 지원하는 ‘넥스트 디케이드-100(Next-decade-10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염한웅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기초과학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0대 안팎의 과학자를 해마다 100명씩 선발해 1인당 평균 8억 원을 5년에 걸쳐 지원한다. 선발된 과학자는 연구 주제별로 1년 차 연구실 구축비로 2억~5억 원을 받고 2년 차 이후 1억~2억 원 등 5년간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염 단장은 “미국 하버드대나 중국 칭화대는 갓 부임한 젊은 부교수에게 연구 지원금으로 15억~20억 원을 지원하는 반면 국내 대학은 많아야 2억 원 정도여서 경쟁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의 배경에는 일본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국내 기초과학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과학계의 지적이 작용했다. 특히 넥스트 디케이드-100은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연구가 20, 30대 젊은 나이에 이룬 성과가 대부분인 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 시기 열악한 연구비 지원 시스템 등으로 자리 잡기에 바빠 본격적인 연구는 40대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에서 나왔다.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고자 하는데 연구 정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창의력이 왕성한 신진 과학자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나노과학기술, 생물의료공학, 고체물리 분야, 환경공학 등 국내 연구자가 수월성을 가지는 분야는 해외 석학과의 연계 연구를 적극 지원해 연구자 수준을 높이고, 유행에 따르는 연구 대신 평생 한 분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한 우물 파기 연구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또 기초연구 패러다임을 선진국 추격형에서 세계 선도형으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 1000명,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 10개 창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