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는 아빠! 아들 이는 썩어가요

2015.10.22 18:00

 

한 어린아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한 어린아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아이가 있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카와카미 코지 일본 교토대 공공보건의학대학원 교수팀은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충치 발생 위험을 두 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저널 ‘BMJ’ 22일자에 발표했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2002년 간접흡연이 어린이들의 순환기 질환 뿐 아니라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납이나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고, 천식뿐만 아니라 ADHD 발병 위험 또한 약 1.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카와카미 교수팀은 2004~2010년 일본 고베 시에서 태어난 어린이를 대상으로 부모의 흡연과 아이의 충치에 대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태어난지 4개월 된 영아 7만6920명 중 55.3%는 부모가 담배를 폈고 6.8%는 가정 내 다른 구성원 때문에 간접흡연을 한 흔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3세 되던 해 구강검진을 한 결과, 비흡연가정의 어린이에게선 14%만이 충치가 발견된 반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두 배에 가까운 27.6%에게 충치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른 영향을 모두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카와카미 교수는 “이 결과가 간접흡연과 어린이의 충치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해 공공보건의 개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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