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대 출신 CEO가 못하는 걸 공학대 출신 CEO는 할 수 있습니다”

2015.10.19 03:00

 

이미지 확대하기17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 참가한 이학성 LS산전 부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학생들과 함께 자가발전 손전등을 만들고 있다. -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제공
17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 참가한 이학성 LS산전 부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학생들과 함께 자가발전 손전등을 만들고 있다. -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제공

 “공학도 출신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경대 출신 CEO가 뒤늦게 공학을 배우긴 어렵습니다. 엔지니어와의 현장 소통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국내 100대 기업 CEO 중 공학도 출신이 60%에 이릅니다.”


17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5층 시진핑홀에서 열린 대중강연 ‘토크 투 CEO(Talk to CEO)에서 이현순 두산 부회장은 공학의 중요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강단에 선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공대 출신 기업인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대중강연 ‘토크 투 CEO’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학기술인과 초중고교 학생 및 일반인이 함께하는 대중행사 ‘공학한마당’의 한 섹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대중강연 ‘토크 투 CEO’, 전자기기의 작동원리를 배울 수 있는 교구를 공학기술인과 초중 학생이 함께 만드는 ‘주니어공학기술교실’, 공학도 출신 CEO와 한 테이블에 앉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1미터 투 CEO(1m to CEO)’ 등으로 구성됐다. 사전 등록한 1700여 명의 초중고교생과 학부모가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 참여한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아이들이 주입식 교육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공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첫발을 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2004년 당시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었던 윤 위원장이 사재를 출연해 필요한 교구를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오영호 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이학성 LS산전 부사장 등도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의 교구 제작 과정을 도왔다.


‘1미터 투 CEO’는 CEO 1명당 8명의 학생들이 직접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신미남 두산퓨얼셀 사장은 “요즘 취미로 바이올린을 새롭게 배우는데, 잘 켜지 못한다고 내가 풀 죽고 부끄러워해야 하느냐”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소정 양(세종과학고 1학년)은 “뉴스에서 보지 못한 CEO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도 한자리에 참여했다.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우수한 인력이 공대로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공학한마당 행사를 매년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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