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

2015.10.15 18:02

얼마 전 길냥이들의 집을 만들어주다가 사망한 ‘캣맘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게다가 최근 옥상에서 놀던 초등학생의 실수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이게 안타까움과 충격을 동시에 주고 있는데요. 귀여움과 깜찍함의 대명사이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학대받고 죽임당하기까지 하는 고양이들. 고양이를 사랑하거나 혹은 혐오하는 이들도 고양이에 대해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는 지식들을 모아봤습니다.

 

“인간이 어떤 동물인지 나도 한번 알아볼까냥?” - giphy.com 제공
“인간이 어떤 동물인지 나도 한번 알아볼까냥?” - giphy.com 제공

1. 고양이, 강아지만큼 오랜 친구다? 


강아지는 농경사회가 시작될 때부터 인간과 살아온 친숙한 반려동물로 꼽히죠. 그렇다면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을까요?

 

최근 프랑스 과학자들이 2004년 지중해 키프러스 섬에서 9500년 전의 고양이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인간의 유해와 나란히 있었고, 귀중품이 함께 묻혀 있던 걸로 봐서 고양이가 죽은 이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과학자들의 발견은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할 무렵부터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길들였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곡식을 탐내는 쥐를 쫓으며 인간과 함께 생활해온 것이죠.

 

“우리도 너 못지않게 사람이랑 오래 살았다냥” - giphy.com 제공
“우리도 너 못지않게 사람이랑 오래 살았다냥” - giphy.com 제공

2. 반려묘 키우는 사람=고양이 ‘집사’?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살면서도 야생본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는데요. 야생 고양이의 조상인 아프리카와 유럽 야생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할 뿐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보는 반려묘와도 유사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학명은 야생 고양이(Felis silvestris)에서 분류된 펠리스 실베스트리스 카투스(Felis silvestris catus)인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길들여지기 힘든 걸까요? 집에서 늘어져있던 반려묘도 집밖으로 나가면 언제라도 비밀스러운 야생동물로 변합니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일컫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고양이와 함께 살면, 누가 누구를 데리고 사는지 모르니까요.

 

<고양이 집사가 알아두면 좋은 8가지 ▶ 기사 보기>

 

"우리 집사가 참 잘해” - giphy.com 제공
"우리 집사가 참 잘해” - giphy.com 제공  

3. 한국 토종 고양이가 있다?

 

조선시대 화가 변상벽의 ‘묘작도(猫雀圖)’  - 동아일보  제공
조선시대 화가 변상벽의 ‘묘작도(猫雀圖)’  - 동아일보  제공

토종개가 있듯 토종 고양이도 있습니다. 미국 토종 고양이인 ‘아메리칸 쇼트헤어’는 옆구리에 있는 골뱅이 무늬가 특징이고요. 고양이의 천국인 일본의 토종 고양이인 ‘저패니즈 밥테일’은 토끼처럼 짧은 꼬리를 갖고 있습니다.

 

흔히 길에서 만나는 짧은 털과 뾰족한 얼굴의 길고양이를 ‘코리안쇼트헤어’, 줄여서 ‘코숏’라고 부르는데, 실제 품종의 이름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시대 화가 변상벽의 ‘묘작도(猫雀圖)’에 그려진 고동색 줄무늬 단모종 고양이를 보면 우리가 흔히 보는 코숏과 비슷한 모습인데요. 한국의 토종 고양이는 몸이 약간 통통하면서도 탄력 있는 근육질에 털은 대부분 가늘고 짧은 직모가 많습니다. 

 

 

 4. 길고양이는 사납다?

 

길고양이가 모두 코숏은 아닙니다. 장모종이든 단모종이든, 한국 토종 고양이든 외래종 고양이든 모두 길고양이가 될 수 있어요. 또 길고양이가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토종 고양이는 성격이 사납다고 단정하기에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고양이도 각각 성격이 다르며,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함께 사는가에 따라 성격이 많이 바뀌기 때문이죠.
 
길고양이라도 밥을 챙겨 주며 돌보는 캣맘이 있는 동네에서 살면 사람과 친밀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집고양이 중에서도 사람에게 살갑게 구는 ‘개냥이’가 있는가 하면 수년을 살아도 사람에게 낯을 가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수줍은 고양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욱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면 집사의 마음은 사르르 녹습니다.

 

“넌 뭐냐?” - giphy.com 제공
“넌 뭐냐?” - giphy.com 제공

5. 고양이 고기가 관절염에 좋다?

 

고양이 관절은 높은 데서 뛰어내려도 끄떡없을 정도로 매우 유연해서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관절염에 좋다는 풍문이 있는데요. 실제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고양이 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또 다른 동물 매개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의사들은 관절염의 특효음식은 따로 없지만, 물렁뼈의 주요성분인 황산콘도로이틴이 풍부한 달팽이, 홍어, 소라 등의 음식은 관절에 좋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 김, 푸른 야채, 등푸른 생선, 녹차, 참깨 등을 먹으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고양이 잡아먹지 마세요!

 

"바람같이 날아서 점프!" - giphy.com 제공
"바람같이 날아서 점프!" - giphy.com 제공

 6. 고양이가 아이 건강에 해롭다?

 

임신부가 고양이를 키우면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때문인데요. 사람이 고양이를 통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려면, 고양이가 이 기생충에 감염되고 대변으로 배출된 알을 사람이 ‘섭취’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반려묘는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될 일이 드물죠. 생고기, 생야채를 먹거나 흙을 만질 때 주의하고, 반려묘의 배변은 다른 가족이 처리한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도 반려묘가 아이의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제인 헤이워스 박사팀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위장염에 덜 걸린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애완동물과 입맞춤을 하거나 만지는 행동이 병원체에 대한 어린이의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 아기는 좀 피곤하군~” - giphy.com 제공
“인간 아기는 좀 피곤하군~” - giphy.com 제공

7. 고양이와 함께 살면 우울해진다?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하면 성격이 독립적이고 홀로 지내는 데도 제법 익숙합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거나 우울해진다는 편견이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고양이나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은 더욱 건강해진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캐나다 공중보건연구센터센터의 멜라니록 박사에 의하면, 병든 반려동물의 건강을 돌보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의 비만, 당뇨, 심장이나 신장 기능 등에 대해 공부하며 건강정보나 식이, 운동요법을 실천하면서 본인의 건강도 함께 챙긴다는 것이죠. 아픈 고양이나 강아지를 버리지 말고 잘 돌봐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떽~”  - giphy.com   제공
“떽~”  - giphy.com   제공

 

참고 및 출처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62945/bef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5605645/bef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64860/bef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53008/bef
http://consumer.healthday.com/diabetes-information-10/diabetes-management-news-180/caring-for-diabetic-pets-helps-humans-get-healthier-639413.html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2010년, 책공장더불어, 권지형·김보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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