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고원에서 날아온 흙먼지가 황허에 쌓인 줄 알았더니…

2015.10.11 18:00

빙하기의 변화를 보여 주는 황토고원의 두꺼운 황토 퇴적층. 어두운 색깔의 층은 온난기에서 비롯된 화석 토양이며, 사이사이의 밝은 층은 긴 건조기를 보여 준다. - Thoams Stevens 제공
빙하기의 변화를 보여 주는 황토고원의 두꺼운 황토 퇴적층. 어두운 색깔의 층은 온난기에서 비롯된 화석 토양이며, 사이사이의 밝은 층은 긴 건조기를 보여 준다. - 토마스 스티븐스 교수 제공

 

 

 

중국 황허(黃河) 주변 황토고원의 기원이 새롭게 밝혀졌다. 
 

토마스 스티븐스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와 준셍 나이 중국 란저우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100만 년 간 황허 주변을 둘러싼 지형적, 기후적 변화가 그 동안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일 자에 발표했다.

 

황허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누런 강’이라는 이름처럼 토사 함유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 강을 따라 연간 13억8000만t의 진흙이 하류로 운반된다.

 

연구팀은 황허 지역 침전물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했다. 지르콘 입자를 활용해 침전물이 언제, 어디서 생성됐는지도 추적했다. 지르콘은 기후변화에도 잘 변질되지 않는 규산염 광물로 반감기를 이용해 생성 시기를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침전물이 처음 발생한 지점부터 가라앉은 지점까지 그 성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기록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황허 침전물의 성분이 황토고원을 지나면서 확연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황허의 침전물은 대부분 황토고원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흙먼지가 쌓여 형성됐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가설대로라면 황토고원과 황허 침전물의 구성 성분이 같아야 한다. 그러나 황토고원은 티베트고원에서 침식된 물질들이 황허를 타고 떠내려 온 뒤 가라앉는 장소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빙하기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등 굵직한 기후 변화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스 교수는 “360만 년 전 몬순기후로 야기된 기후 변화가 티베트고원의 침식을 가속화하면서 황허의 수로를 만들어냈다”며 “황토고원과 주변 지역의 사막화가 기후 변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이와 관련된 역사적 기록도 다시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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