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 만재도는 ○○○가 만들었다!

2015.10.09 18:00

‘하늘이 높아지고 사람(?)은 살찌는 가을’이 왔습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여름내 먹기를 꺼렸던 해산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해산물을 먹으려면 바다로 가야겠지요. 갓 잡아 올린 생선을 날로 먹는 회의 감칠맛이나 연탄불에 솔솔 구워먹는 구이의 고소한 냄새를 상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이고요. 쌀쌀한 가을 바람을 맞고 있다 보면 얼큰한 해물 매운탕이나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 해물라면도 떠오릅니다. 아마도 그래서 ‘삼시세끼 어촌편 2 - 만재도’가 기대되나 봅니다.

 

10월 9일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10월 9일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삼시세끼 어촌편2 - 만재도'. 해양 수산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서해에서 어떤 먹방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tvN 제공

 

○재물이 가득한 섬, 만재도

 

목포에서 남동쪽 105km 지점에 있는 만재도는 재물이 가득한 섬이란 뜻이며, 해가 지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미 돔 낚시터로 유명하며, 만재도 인근 바다는 참조기의 월동구역이기도 합니다. 이 곳의 특산물로는 김이나 미역, 톳 같은 각종 해조류와 우럭, 장어, 전복, 홍합같은 해산물을 꼽습니다. 섬 주민은 200명이 채 안되는데, 모두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만재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인근에 있습니다. 다도해는 섬이 많은 바다란 뜻인데, 실제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4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섬이 많은 이유는 과거의 기후로 바다의 수위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서해 바닷물의 깊이라고 하면 벌써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동해는 몇 발자국만 바닷 속으로 들어가도 물이 깊어지는데, 서해는 무릎 높이를 벗어나지 못할까, 하고요. 심지어 썰물과 시간대와 겹치면 가도 가도 무릎은 커녕 발목 깊이를 벗어나지 못하곤 합니다.

 

실제로 서해는 먼바다에 나가도 수심이 100m가 채 안될 정도로 얕습니다. 평균 수심이 고작 40~50m에 불과할 정도지요. 남해 평균 수심이 약 100m, 동해 평균 수심이 약 2000m 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얕은 겁니다.

 

목포에서 남동쪽 105km에 위치한 만재도. 목포항에서 배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 Google 제공
목포에서 남동쪽 105km에 위치한 만재도. 목포항에서 배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 Google 제공

○ 빙하기와 간빙기가 만든 서해의 섬

 

서해가 이렇게 얕은 것은 과거 지형과 기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육지는 해수면에 따라 모양이 바뀝니다. 지구가 따뜻해 빙하가 적을 때(간빙기)는 육지가 줄어들고, 반대로 빙하가 많을 때(빙하기)는 바닷물이 줄어 육지가 많이 나오지요. 즉 바닷물 양에 따라 해안선이 바뀌는 겁니다.

 

마지막 빙하기인 제4빙하기는 1만 1000년 전에 있었습니다. 빙하기인 만큼 바닷물이 적었고, 따라서 현재는 얕은 바다였을 부분이 모두 육지였지요. 서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해는 현재 바닷물이 들어와있긴 하지만 대륙의 연장선인 대륙붕입니다. 대륙붕은 빙하기에 바닷물이 적을 때는 육지가 되는데, 다른 육지와 마찬가지로 비나 바람, 강물 등에 의해 침식 받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의 기온이 높아져 바닷물이 많아지자, 빙하기에는 육지였던 대륙붕에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육지 시절 침식으로 인해 깊이 파인 부분에 먼저 물이 차올랐지요.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은 물이 잠기지 않았고요. 그리고 약 5000년 전, 지금과 비슷한 상태로 기후가 고정되자 해수면의 변화가 사라져 지금 상태가 됐습니다. 과거에 육지었던 서해는 이제 일부는 물에 잠기고 일부는 산 꼭대기가 구름 위에서 보이듯, 물 밖으로 나와 섬이 된 거지요. 이런 해안을 ‘리아스식 해안’이라고 부른답니다.

☞ 급격한 기후변화, 일어날 수 있다

 

얕은 바다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갑니다. 태양빛이 바닷물 속까지 닿아 해양 생물이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요. 식물 플랑크톤이 번성하고, 그 플랑크톤을 잡아 먹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 됩니다. 아마 ‘삼시세끼 어촌편 2 - 만재도’에서 그 다양한 해양생물을 사람이 어떻게 먹고 즐기는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호주 시드니 남부를 흐르는 조지강 유역의 모습. 이 지역은 과거 빙하기에 육지였던 곳으로, 간빙기가 되며 해수면이 상승해 육지 일부가 물에 잠겨 복잡한 해안선을 갖게 된, 리아스식 해안이다.  - Stephen Codrington(W) 제공
호주 시드니 남부를 흐르는 조지강 유역의 모습. 이 지역은 과거 빙하기에 육지였던 곳으로, 간빙기가 되며 해수면이 상승해 육지 일부가 물에 잠겨 복잡한 해안선을 갖게 된, 리아스식 해안이다.  - Stephen Codrington(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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