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산불 더 잦아진다

2015.10.06 18:00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계절을 불문하고 초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면서 산불이 범국제적 재난으로 떠올랐다. 산불은 전 지구적 식생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평균(2005~2014년) 384건의 산불이 발생해 매년 631ha(헥타르·1ha는 1만 m²)의 산림이 소실된다. 그런데 잦아진 산불이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칼더 미국 와이오밍대 생태학과 박사팀은 기후 변화가 산불의 발생 빈도를 높이고 산불의 규모를 키운다는 사실을 밝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5일 자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불이 잦아졌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기후 변화가 구체적으로 산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전까지 밝혀진 내용이 없었다. 
 
연구팀은 2000년 동안 10만ha에 이르는 미국 콜로라도 주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지역의 호수 12개에서 발견한 침전물에 쌓인 숯을 활용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과거의 산불을 추정한 것이다. 이 연대 측정법은 탄소의 방사성 동위원소(14C)가 붕괴할 때의 반감기를 이용해 연대를 결정한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얻은 1950년을 기준한 시간을 환산해 기원 후 0년부터 2000년 사이의 산불 발생 빈도와 분석 대상 지역 중 불에 탄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 PNAS 제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얻은 1950년을 기준한 시간을 환산해 서기 0년부터 2000년 사이의 온도(A)와 분석 대상 지역 중 불에 탄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B)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두 그래프의 변화 양상이 매우 유사한 것은 기후 변화와 산불의 연관 관계가 깊다는 점을 시사한다. - PNAS 제공
분석 결과 분석 대상 지역 중 불에 탄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중세 온난기(MCA)’ 중 1950년을 기준으로 1200년 전에서 850년 전 사이였다. 이 시기는 그 이전보다 기온이 0.5도 상승한 기간이다.
 
이는 같은 1950년을 기준으로 360년 전에서 60년 전 사이보다 260% 더 높은 수치다. 즉 온도가 높을 때 산불이 더 빈번하게, 더 넓은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다.
 
한편 이산화탄소 규제가 시행되면서는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산불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왼쪽 그래프 참조).

과거의 기후 변화와 산불 사이의 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의 산불 위험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현재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온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는 산불이 더욱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