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년 전 살았던 새 인류, ‘호모 날레디’

2015.10.07 07:00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굴에서 1550여 개의 뼈 조각이 발견되면서 새 인류 ‘호모 날레디’의 존재가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국제연구진은 지난달 호모 날레디의 존재를 공식 발표하며 호모 날레디는 고릴라만 한 뇌를 가지고 직립보행을 하며 약 300만 년 전에 살았던 인류인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연구팀은 호모 날레디의 손과 발 뼈를 더욱 자세히 연구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6일 자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호모날레디의 손과 발 뼈. - 비트바터르스란트대 제공
호모 날레디의 손과 발 뼈. - 비트바터르스란트대 제공

 

연구팀은 150개의 뼈 조각을 짜 맞춘 결과 호모 날레디 성인의 오른 손 형태를 거의 완성할 수 있었다. 호모 날레디의 엄지손가락은 마치 사람처럼 물건을 꽉 쥘 수 있는 형태이며, 이는 호모 날레디가 석기를 이용했음을 암시한다.

 

연구팀의 트레이시 키벨 영국 켄트대 교수는 “뇌 용량이 작은 호모 날레디의 화석에서 도구를 사용한 흔적이 나온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호모 날레디의 손가락 뼈는 나무를 타기 좋도록 휘어진 형태다. 이런 형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잘 나타난다.

 

호모 날레디의 오른발 뼈에서도 발가락 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호모 날레디의 발이 사람과 더 유사하다고 밝혔다. 먼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발바닥에는 오목한 아치 형태가 있고, 커다란 발가락 뼈는 무엇인가를 잡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이유다.

 

다트머스대 제공
다트머스대 제공

발 뼈 연구를 진행한 제레미 디실버(사진)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호모 날레디의 발은 다리가 길고 팔이 짧아 현생 인류와 신체 비율이 비슷한 호모 에렉투스의 발과 비슷하지만, 오히려 굽은 손가락과 어깨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비슷하다”며 “사람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특징을 혼합해 놓은 듯한 모양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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