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을 패션 6대 아이템 분석

2015.10.01 19:09

가을은 패션의 계절이라고도 불립니다. 매년 가을이면 볼 수 있는 트렌치코트의 유래를 아시나요? 이번 가을에 레드가 유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며 복고풍으로 되돌아온 청바지가 우리의 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과학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트렌치코트 - flickr(Lorraine Element) 제공
트렌치코트 - flickr(Lorraine Element) 제공

 

1. 화려한 프린트의 트렌치코트 등장

 

가을에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걷는 기분이 남다르죠. 트렌치코트는 본래 전쟁시 겨울 참호 속 혹독한 날씨를 막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코트입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중 토머스 버버리가 영국 육군성의 요청을 받고 레인코트로 이 코트를 개발했기에 일명 버버리 코트라고도 불리죠.

 

소재는 통기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개버딘 소재가 사용됐죠. 또 라글란 소매, 나폴레옹 칼라, 허리 벨트, 이중 여밈, 손목의 조임 장치, 견장 등과 같이 추위나 바람을 막는 군복의 기능들이 이어져 왔는데요.

 

올 가을에는 작년에 이어 트렌치코트의 범위가 확장되어 클래식한 디자인을 탈피한 파격적인 트렌치코트가 유행할 전망입니다. 길이가 길거나 오버핏의 코트가 계속해서 인기입니다. 레이스나 가죽과 같은 새로운 소재, 다채로운 색상이 프린트된 트렌치코트에 도전해봐도 좋겠죠.

 

 

2. 가을의 색 레드와 ‘마르살라’가 트렌드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여자들의 립스틱 색깔이 진한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색 ‘레드’ 또한 올 가을 패션 키워드인데요. 주홍빛의 밝은 레드에서부터 올해 트렌드로 떠오른 마르살라(marsala, 진한 와인색)라 불리는 검붉은 레드까지, 심플한 무늬에서 체크무늬까지 레드는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코트, 팬츠, 원피스, 핸드백 할 것 없이 레드로 연출한 ‘패피’들의 모습을 보며, 올 가을에는 과감하게 레드에 도전해볼까 싶은데요.

 

레드가 들어간 의상을 착용한 경우 남성이든 여성이든 무척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 로체스터대 심리학 교수인 아담 파즈다에 따르면, 남자들은 다른 색보다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빨간색은 암컷의 높은 생식력을 상징하기 때문인데요. 침팬지 암컷이 배란기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며 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밝은 붉은 빛을 띤다고 합니다.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여성의 붉은색 옷을 통해 성적인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낀다는 것이죠.

 

pixabay(purse) 제공
pixabay(purse) 제공

 

3. 블랙앤화이트의 세련된 기하학 패턴 

 

매년 가을에는 체크무늬가 유행하는데요. 올해는 체크 패턴 뿐 아니라, 기하학적인 무늬의 그래픽 패턴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이너들은 패션쇼에서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으로 색채는 단순화하면서, 문양은 지브라 패턴부터 다이아몬드, 로르샤흐 패턴까지 매우 기하학적이고 창의적인 패턴을 선보였습니다.

 

로르샤흐 패턴은 만다라와 같이 좌우 대칭이 되는 이미지를 말하는데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로르샤흐는 좌우 대칭의 불규칙한 잉크 무늬를 통해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는 테스트를 창안했죠.

 

다양한 선과 면으로 이뤄진 기하학 패턴들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는데요. 미국의 심리학자 낸시 커리와 팀 캐서는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만다라 패턴, 격자 패턴을 색칠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수준이 월등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는데요. 기하학적 모양이 부정적인 생각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4. 스키니진에서 편안한 와이드진으로

 

여름 날씨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청바지가 선선한 가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레트로 패션이라 일컫는 복고 패션이 사랑받을 전망입니다. 꽉끼는 스키니진 보다는 통이 넓은 와이드진이나 부츠컷의 유행이 되돌아온다는 것이죠. 와이드진이 부담스럽다면, 헐렁하고 자연스럽게, 청바지 본연의 자유로운 느낌을 살려주면 됩니다.

 

그런데 청바지를 꺼내 입는 것이 사람들의 정서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하트퍼드셔 대학의 심리학 교수 카렌 파린과 플렉스의 공동연구팀은 여성들이 우울할 때 청바지를 입는다는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심 없고, 눈에 띄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투박하고 평범한 청바지를 선택한다는 것인데요. 여성들의 57%가 우울한 상태에서 헐렁한 웃옷을 입고, 행복한 기분일 때는 단 2%만이 헐렁한 옷을 입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옷이 착용자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서 기분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잘 커팅된 옷이나 그림이 멋있는 옷, 밝고 아름다운 직물로 짜인 옷 등에서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같은 청바지라도 이처럼 패셔너블한 청바지를 선택한다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겠죠?

 

 

5. 남자들의 패션, 메트로섹슈얼은 이제 대세

 

남자들도 여자 못지않게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올 가을 남자들의 패션을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섭하겠죠? 먼저 가죽자켓이나 가죽바지와 같은 가죽 아이템을 추천합니다. 좀 더 편하게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니트류의 의상과 무릎을 덮는 롱 코트도 세련된 연출이 가능합니다. 여자들의 옷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한 프린팅이나 퍼 장식도 눈에 띄는데요. 남성적인 활동성을 돋보이는 패션과 함께 여성과 남성의 경계가 모호한 룩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죠.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사회학 교수 에린마시 드 카사노바는 ‘메트로섹슈얼’이란 단어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남성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연구진은 대도시에 사는 남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용모를 단정하게 꾸미고 보기 좋은 옷을 입는 데 많은 부분 치중한다는 것을 조사했습니다.

 

여자 같은 남자, 남자답지 못한 남자라는 고정관념의 메트로섹슈얼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많이 퇴색하고, 이제는 여자처럼 잘 꾸미는 남자가 대세란 뜻이죠. 이러한 현상은 외모가 중시되는 기업들의 취업 풍속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pixabay(ddalki3003) 제공
pixabay(ddalki3003) 제공

 

6. 블랙부츠와 퍼 장식 부츠 유행 예감

 

가을, 겨울의 필수 아이템 부츠 역시 매년 유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블랙부츠와 퍼 장식이 있는 독특한 부츠 스타일의 슈즈가 유행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부츠를 착용하는 이유는 패션의 목적과 함께 보온의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종아리 부위를 꽉 조이는 부츠는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스키니진과 부츠 패션이 유행하며 최근 20대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있는 경우 부츠를 피하고, 사무실이나 실내에서는 벗고 있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스타킹 보다는 양말을 신어 발의 땀을 흡수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무좀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통풍을 시켜주고 한 번씩 세탁을 해서 청결하게 관리하도록 합니다.

 

 

[출처 및 참고]
[The Red-Dress Effect] sciencemag
Mandala For Your Soul psychcentral
[Happiness Its Not In The Jeans] University of Hertfordshire
[Extinct Or Passé? New Research Examines The Term, ‘Metrosexual’] University of Cincinnati
[스키니진 20대女 하지정맥류 늘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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