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즐기는 따뜻한 차 5가지

2015.09.17 18:00

가을이라 생각나는 커피 이야기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늘은 커피 못지않게 향기로운 차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홍차부터 녹차, 가을에 생각나는 국화차, 색다른 허브티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효능을 소개합니다. 맛있게 즐기는 팁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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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한 차의 대명사 홍차

 

홍차는 세계적으로 커피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입니다. 커피만큼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향도 진하죠. 홍차를 많이 마시는 서구에서 관련 연구도 활발한데요.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케니스 무카말 교수는 홍차를 많이 마시면 심장마비를 겪고 난 뒤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주일에 평균 19잔의 홍차를 마신 환자는 홍차를 전혀 마시지 않은 환자보다 심장마비를 겪고 난 뒤 3∼4년 안에 숨질 확률이 44% 낮았습니다.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연령, 성별,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과 관계없이 사망률이 낮다고 합니다. 이유는 홍차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와 관련이 있는데요.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물질이자 면역 작용을 하는 성분입니다. 이 성분이 들어간 홍차를 마시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또 매일 꾸준히 두 잔 이상 홍차를 마시면 여성의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하네요. 

 

※ 팁! 홍차를 우려낸 뒤, 우유를 섞어 마시는 영국식 밀크티는 어떤가요? 우유를 함께 마시면  홍차의 타닌 성분으로 인한 치아 변색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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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는 녹차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시는 녹차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차입니다. 녹차가 독특한 떫은맛이 나는 이유는 카테킨 성분 때문입니다. 또 다른 성분인 데아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녹차의 감칠맛을 내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녹차는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녹차는 섭취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 우리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증가시킴으로써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고 하네요.

 

녹차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양을 마셔야 할까요? 거의 물처럼 하루 10잔 정도를 마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2달 이상 꾸준히 마셨더니 체중은 1~4kg, 체지방은 1~2kg 정도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과 함께 병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겠죠. 

 

※ 팁! 녹차는 팔팔 끓는 물에서 우려내면 쓴맛이 강해집니다. 70∼80℃의 물에서 우려내야 고소한 맛이 우러나온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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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지는 국화차


가을의 꽃 국화. 국화를 말려 따뜻한 물에 띄워서 마시는 국화차 드셔보셨나요? 국화로 담근 국화주나 찹쌀가루를 반죽해 부치는 국화전도 가을이 제철이죠.

 

가을에 국화를 소재로 한 음식이 많은 이유는 지금은 사라진 명절인 중양절(重陽節)의 전통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중양절은 음력으로 9월 9일(올해는 양력 10월 21일)입니다. 음양으로 따지면 단오, 칠석과 마찬가지로 홀수인 양(陽)의 숫자가 겹치는 기념일이죠.


과거에 사람들은 중양절을 맞아 단풍놀이로 가을산행을 가서 국화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고 합니다. 가을을 환영하고 겨울에 대비해 재앙을 막자는 액땜 의식도 담겨있죠.

 

국화차의 효능에 대해 명나라 의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두통을 없애고 귀를 밝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조선후기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감미로운 맛의 노란 국화가 노화 방지에 좋다고 적혀 있습니다. 시험이나 중요한 업무를 앞둔 긴장되는 자리에서도 국화차의 그윽한 꽃향기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팁! 국화차는 뚜껑이 있는 주전자나 텀블러에 우려내길 권합니다. 10분 정도 우러날 때까지 향기를 머금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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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숙면과 치유 돕는 캐모마일 차

 

대표적인 허브티인 캐모마일 차는 달콤하면서도 온화한 향이 나는데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캐모마일은 본래 유럽, 북아프리카 등에서 오랫동안 약으로 사용해온 허브입니다.

 

캐모마일은 불면증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캐모마일 향은 뇌에서 알파파를 증가시켜 마음을 이완하는 작용을 합니다. 범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캐모마일 추출물을 먹고 불안감이 완화됐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캐모마일은 배탈과 복통을 완화시켜주고 장수에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치유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갈베스톤 의과대는 65세 이상의 멕시코계 미국인 남녀 1677명의 7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캐모마일 차가 여성들의 장수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캐모마일 차를 마신 여성은 캐모마일 차를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사망률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남성에게는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팁! 캐모마일 차를 티백으로 마실 때는 2회 이하로 우려내야 향을 음미하기에 좋습니다. 처음에 우려낼 때는 넉넉히 한 잔의 물을, 두 번째는 첫 잔의 반 정도만 물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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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억 떠올려주는 로즈메리 차

 

상록 관목식물인 로즈메리는 작은 화분으로도 많이 키우는 허브죠. 로즈메리 차는 은은한 향이 남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로즈메리의 향기는 우리의 기억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뉴캐슬 노섬브리어대학 연구팀은 로즈메리가 주의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기억력을 15%가량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로즈메리 기름의 향내를 맡게 하자 주의력이 올라가 기억력이 증진되는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연구진은 이를 두고 로즈메리의 각성효과가 큰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로즈메리의 작용은 고대 이집트 때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1525년에 나온 영국의 한 식물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하네요. “가끔 로즈메리의 냄새를 맡으면 당신의 젊음을 지켜줄 것이다.” 하루에 두번씩 비타민 먹기, 기념일 챙기기와 같은 일들을 자꾸 잊어버려 고민인가요? 요즘 들어 부쩍 깜빡깜빡 한다면 로즈메리 차를 꼭 챙겨 마셔야겠습니다. 

 

※ 팁! 로즈메리로만 차를 마시기에 심심하다면 로즈메리 차에 레몬을 살짝 띄워서 마셔보세요. 레몬과 로즈메리의 향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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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매일 두잔이상 마시면 난소암 발병 절반으로 ], 동아일보 2005년 12월 19일
[추운 겨울, 차(茶)로 다이어트 할까], KISTI의 과학향기 2011년 12월 26일
[윤덕노의 음식이야기 - 국화], 동아일보 2011년 10월 04일
[Sipping Chamomile Tea Helps Women Live Longer, Lowers Mortality Risk By 29%], medicaldaily 2015년 5월 21일
[로즈메리香 기억력 증진 효과 크다] 동아일보 2002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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