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늙는 腦, 계속 젊어지는 肝

2015.09.18 07:00
영화
영화 '더 게임'은 노인이 든 강 회장(변희봉)이 젊은 희도(신하균)의 몸을 뺏고자 하는 줄거리를 다룬다. -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 몸속 간은 젊고 ‘쌩쌩’한 반면 뇌는 가장 나이든 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틴 벡 유럽분자생물학실험실(EMBL) 그룹리더가 주도하고, 미국 솔크연구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단백질 분석을 통해 몸 속 장기가 각각 다른 속도로 늙어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셀’ 자매지 ‘셀 시스템즈’ 16일 자에 밝혔다.

연구팀은 생명체가 나이가 들면서 유전자 활성에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만들어내는 단백질 조성에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젊은 쥐와 24개월 된 나이든 쥐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 468종의 양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젊은 쥐의 체내에서 풍부하게 만들어지는 단백질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나이든 쥐에서 많이 만들어지는 단백질도 있었다.


이런 차이는 젊은 개체와 나이든 개체에서 뿐 아니라 한 개체 속의 두 장기에서도 발견됐다. 매번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는 간은 젊은 쥐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조성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 반면, 죽지 않고 일생동안 개체와 함께 살아야만 하는 뇌는 나이든 쥐와 유사한 단백질 조성을 나타냈다.

 

마친 헤처 솔크연구소 연구원은 “뇌에서 일어나는 노화 과정은 기억형성과 신경가소성에 관련된 단백질을 바꿔놓았고, 간에서는 물질대사 과정과 경로에 영향을 미쳤다”며 “체내 장기마다 노화 과정이 다르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6개월 된 젊은 쥐와 24개월 된 나이든 쥐의 단백질 발현량을 분석해 468종의 단백질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셀 시스템즈 제공
연구팀은 6개월 된 젊은 쥐와 24개월 된 나이든 쥐의 단백질 발현량을 분석해 468종의 단백질에서 양, 인산화 정도 등에 차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셀 시스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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