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3 규모 강진]21세기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2015.09.17 14:41

칠레 수도 산타이고 인근에서 16일 오후 7시 54분 경(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8.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산티아고 북서쪽 228km 근방의 태평양 연안이 진앙라고 합니다.

 

이 지진 발생 이후 칠레 해안 전역, 페루를 비롯해 하와이 까지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외신을 보다가 생각해보니 칠레의 지진 소식은 자주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네팔 지진, 아이티 지진 등으로 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 21세기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보통 외국에서 지진이 나면 잠시 관심을 갖다가 잊곤 하죠. 그렇지만 2000년 이후에도 꽤 큰 지진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강력했던 것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규모가 9.1에 해당합니다. 1900년대 관측 이래 세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며 22만명의 사망자가 났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더 강하게 기억이 되고 있는 동일본 대지진을 잊고 있지는 않겠죠?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이 지진은 규모 9.0의 강진이었습니다. 역대 네 번째로 강력했던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외에도 2010년 2월 27일 칠레 , 2008년 5월 12일에는 중국 쓰촨성, 2015년 10월 8일 파키스탄 카슈미르,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지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다쳤습니다.

 

☞2000년대 이후 최악의 지진은 '아이티 대지진'(15년 04월 27일)
 

네팔지진 - wikipedia (Krish Dulal) 제공
2015년 네팔지진 피해모습 - wikipedia (Krish Dulal) 제공

 

○ 네팔 지진, 그 원인은...

 

바로 올해 4월 25일 네팔 카트만두를 초토화 시킨 지진이 있었습니다. 리히터 규모 7.8로 8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이 지진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폐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구호 단체들이 여러 방법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과학자들은 네팔 지진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장-필립 아부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지질학및행성과학과 교수팀은 히말라야 단층지대에 설치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초 동안 초속 3.2㎞의 속도로 20㎞에 이르는 영역이 순식간에 파열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2015년 8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특히 네팔 지진은 진동수가 낮은 지진파로 인해서 높은 건물에 피해를 많이 주었다고 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라하라타워는 높이 62m의 고층 건물이어서 저진동수 지진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팔 대지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새로운 결과’(2015년 08월 09일)
 

2010년 칠레지진 피해모습 - en.wikipedia.org 제공
2010년 칠레지진 피해모습 - en.wikipedia.org 제공

 

○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한국에 지진이 나면 어떡해”라고 걱정을 하곤 합니다. 지난해 1월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네요. 2013년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총 93회 발생했습니다. 이는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17회 발생해 예년 평균(9.2회)보다 7.8회 더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2014년 01월 06일)
 

그런데 이런 지적이 과거에도 제기됐습니다. 과학동아 2004년 7월호 기사를 보면 그동안 한반도에 큰 지진이 없었다고 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있으며, 역사 기록에도 대규모 지진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한반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지진 발생…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인가(2014년 7월)
 

자료 USGS - 과학동아 제공
자료 USGS - 과학동아 제공

○ 지진, 예측할 방법 없나?

 

지진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지진 발생 위험 지역을 지목할 수는 있지만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지진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지진이 나면 실시간으로 경보해주고, 대피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입니다.

 

라돈가스 측정하고 땅속 미세전파 측정도…지진 예보 가능할까( 2015년 05월 15일)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보를 위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보도로는 서울대에서 방사성 기체인 토론의 농도를 측정해 지진을 한 달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2010년 5월~2011년 6월 1년 간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라돈과 토론의 농도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발생 1개월 전부터 15일간 라돈과 토론의 농도가 평소보다 3~4배 높게 지속됐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지진 발생 한달 전 지진 알리는 ‘예측가스’ 발견(2015년 09월 15일)
 

정보기술(IT)의 발달이 지진 예측에도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기사가 과학동아 6월호에 보도됐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사람들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GPS가 한꺼번에 한 방향으로 휘청하면 지진일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때 감지된 지진파(P파)를 계산해, 뒤따르는 지진파(S파)의 규모와 위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 방법을 적용했더니 실제와 맞아떨어졌다고 합니다.

 

[과학동아 6월호]빅데이터로 경보하고 대피한다 (2015년 05월 29일)
[비주얼 사이언스]대도시 지진 감시하는 빅데이터
 

기사를 쓰는 중에도 칠레 지진 외신 속보가 계속 들어오는 군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아무쪼록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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