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연구 결과, 정말 믿어도 될까?

2015.08.30 18:00
“연구성과 절반은 ‘재현 불가’”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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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야 연구 성과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리학 연구결과를 인용하거나 실생활에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할 걸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브라이언 노섹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2008년 이후 발표된 심리학분야 논문 100건의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재현한 결과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7% 정도만 논문에 보고된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28일자에 밝혔다.

 

과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의 신뢰도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연구가 이뤄지거나 그에 대한 반박을 하게 되는 만큼 그 기반이 되는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없다면 이후의 논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전세계 270여 명의 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진은 3대 유명 심리학 저널(Psychological Scie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Learning, Memory, and Cognition)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2008년 이후에 나온 연구 성과 100건을 선정해 2011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이들 연구의 재현을 시도했다. 연구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데이터를 받은 뒤 논문을 토대로 연구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재현 대상 100건 가운데 36%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그 중 47%가 신뢰도 95% 수준에서 원래 연구 성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연구진은 “100건의 연구 가운데 연구 성과의 통계적인 유의미성을 나타내는 P값이 0에 가까울수록 재현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원래 연구 성과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재현이 잘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가 기존 연구 성과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 성과의 재현 문제는 비단 심리학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포생물학 분야에서도 소위 이정표가 되는 연구 성과들을 재현했을 때 25% 정도만 재현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가 향후 심리학 분야 연구에서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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