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염증 질환, 패혈증 치료 가능성 열렸다

2015.07.27 18:00
충남대 제공
조은경 충남대 교수. - 충남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을 비롯해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조은경, 육재민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핵수용체로 불리는 새포내핵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해 염증 억제 단백질을 활성화시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면역(Immunity)’ 21일자에 게재했다.


패혈증은 몸속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그 독소가 혈액 속에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사망률이 65%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패혈증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에볼라와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도 결국 숙주에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만든다.


연구진은 과도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핵수용체 단백질을 찾는 연구 과정에서 ‘ERRalpha’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에게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세포 내 단백질(A20)이 감소된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ERRalpha는 세포의 에너지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생성을 조절하며 심혈관계질환이나 비만, 당뇨병, 암 등의 발병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염증 억제와 관련해서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단백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ERRalpha 결핍 생쥐에게 패혈증 유발 물질을 투여하면 염증지수가 약 300배까지 증가해 72시간 내 약 70~80%가 사망했다. 반면 ERRalpha가 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생쥐의 골수를 이식하면 염증지수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90% 이상 생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RRalpha가 활성화되면서 세포 내에 있는 염증 억제 단백질(A20)을 활동하게 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게 만든 것이다.


육 교수는 “ERRalpha에 대한 연구가 사전에 많이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전 연구 결과를 참고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ERRalpha를 증가시키는 물질을 찾아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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