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보가 DARPA 챌린지에서 우승한 비결은?

2015.07.25 13:52
오준호 KAIST 교수 - 동아사이언스 제공
오준호 KAIST 교수 - 동아사이언스 제공

"사람 얼굴로 로봇을 만들때 자칫 잘못하면 귀신얼굴이 되요. 그래서 예쁜 얼굴 대신, 주름살이 있는 할아버지 얼굴로 만들었어요. 조금 찡그려도 문제가 없어 보이죠?"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공대에서 열린 사이언스바캉스 연사로 나온 휴보 아빠 오준호 교수는 휴보 아인슈타인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휴보는 2002년 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했으며, 올해 6월 세계재난대응로봇대회(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1등을 차지했다. 

 

 

 오 교수는 올해 대회에 참가한 로봇의 특장점 등 현재 세계 로봇 기술 현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보가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로봇에 사용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봇은 여러 기술이 융합한 시스템이다. 오 교수는 "기계에서 나오는 열을 처리하는 냉각 시스템, 고장이 나지 않는 모터, 공간 속에서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 수 많은 모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소트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휴보는 이 같은 기술을 종합해 차에서 자연스럽게 차를 운전하고 내릴 수 있는 점 등을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로봇 기술은 로봇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로 활용된다. 휴보에 사용된 기술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휴보 기술을 통해 전장에서 사람이나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방송국에서는 사진을 정교하게 찍는 모션테이블을 제작했으며, 가수 김장훈 씨의 공연에는 움직이는 무대인 '플라인 스테이지'로도 쓰였다. 오 교수는 여러 장의 천문 사진을 보여주며 "휴보의 제어 기술로 KAIST 옥상에서 우주의 성운, 우주 정거장 등을 정밀하게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언스바캉스는 휴보 강연이 이후에도 3D프린터가 변화할 세상, 아인슈타인과 공학의 만남, 생체모방공학의 세계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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