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콘크리트 걷고 물억새-꽃창포… 잿빛 우이천, 초록빛 하천으로

2013.05.23 09:13


[동아일보] 하천정비 완료… 매일 물 3만t 방류

조금만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건천(乾川)인 서울 우이천이 하루 3만 t의 물이 흐르고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하천 주변에는 한강시민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연결하는 다리 5곳이 설치됐다. 편의시설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시는 2010년 3월 시작한 우이천 하천정비공사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우이천은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기슭에서 발원해 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를 가로질러 중랑천에 합류하는 길이 8.3km의 지방2급 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중랑천과 함께 한성 동북부의 자연경계였다.

시가 우이천에 흘려보내는 3만 t의 물은 중랑물재생센터에서 깨끗하게 처리한 것으로 관로를 통해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대 앞 근화교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갈수기에 수질이 악화되고 부패해 사실상 죽은 하천이었던 우이천이 일 년 내내 20cm 내외의 수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콘크리트 블록과 돌기둥으로 덮여 있던 천변 10.5km에는 자연석과 물억새, 꽃창포, 갈대, 갯버들 등을 이식했다. 하천 내에는 자연형 어도와 여울, 가동보 등을 설치해 각종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악취를 없애기 위해 하수를 모으고 방류하는 시설에 덮개를 설치했다.

자전거전용도로 1.8km를 보수하고, 3.1km를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우이천과 중랑천의 자전거도로를 통해 한강 시민공원까지 곧장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지하철 석계역 인근 복개차도를 이용해 우회해야 했다.

또 계단형 진출입시설 6곳과 교통 약자를 위한 경사형 진출입시설 3곳, 하천 양쪽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연결하는 다리 5곳 등도 설치했다. 휴식공간 체육시설 폐쇄회로(CC)TV 등도 확충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치수 기능만 담당했던 우이천이 생태공원으로 정비돼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각종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모바일서비스 바로가기][☞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