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여름나기 건강상식 5가지

2015.07.09 18:14

여름은 캠핑이나 물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계절이죠. 한편으로 면역력 약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여러 가지 질병에 대비할 때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균 번식이 쉬워서 식중독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체온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가올 무더위에 앞서 도움이 될 만한 과학상식들을 모아봤습니다.

 


◇ 세균이 활개치는 여름철 식중독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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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시작되면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이질균, 살모넬라, 비브리오균 같은 세균 때문에 발생합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세균인데요. 이런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심한 복통과 구역질, 설사, 발열에 시달리게 되죠.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끓이고 익혀서 먹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100도가 넘는 물에 30분간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무조건 안심해선 안됩니다. 상하기 쉬운 어패류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전문가들은 음식 조리 전이나 배변 뒤 손을 반드시 씻는 개인위생을 강조합니다.

 

여름에는 꼭 식중독이 아니어도 배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에선 열을 내리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는데요. 몸 밖으로 배출된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게 되죠. 몸 안에서도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는데요. 혈류량을 늘려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작용입니다. 이때 몸속 장기로 흐르는 혈류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소화기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소화기능은 떨어지게 되죠. 여름철에 소화불량,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 수족구병과 뇌수막염 예방하려면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고 불리는 장(腸)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면 뇌수막염, 간에서는 간염, 심장에는 심근염을 일으키는데요. 피부에 침투하면 수족구병이 나타납니다. 주로 5세 이하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증상은 손이나 발, 입 안 점막 등에 수포가 생기고 고열이 동반되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입 안이 아파 물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탈수, 탈진 현상을 보일 수 있는데요. 이 때는 미음 같은 유동식을 먹이는 게 좋습니다.

 

뇌수막염은 9세 이하에서 많이 걸리지만 유행할 때는 생후 3개월 이하, 또는 10세 이상의 아이도 잘 걸립니다. 활동성이 많은 남아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고 하는데요. 영유아는 고열, 보채기, 흥분 증상을 보이고, 큰 아이인 경우 두통이나 구토가 나타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백신으로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손을 자주 씻기고 소금물 양치를 해주세요. 특히 여름철 아이들이 많이 모여 생활하는 곳은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 폭염에는 물과 염분 섭취 중요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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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더위에도 밖에서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폭염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습니다. 일사병 증상은 구토, 두통, 어지럼증이 있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건데요. 피부는 차고 젖은 듯한 느낌이 나고 체온은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증세를 보이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하세요. 이때 염분이 들어있는 물이 좋습니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땀이 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고,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구급차를 불러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열 경련, 열 부종, 열 실신 등 가벼운 폭염 질환도 있습니다. 대개 물을 많이 마시면 예방이 가능한데요. 무엇보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기온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낮 시간대에 외출을 삼가고 그늘이나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특히 주·정차된 자동차 안에 아이들만 두면 절대로 안 됩니다. 차의 창문을 열어놓는다고 해도 차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할 수 있으니까요.

 


◇ 에어컨 켤 때는 1시간마다 환기 시키기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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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폭염을 피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만 지내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두통과 어지럼증, 피로,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목 주변 점막이 붓고 근육통이 동반되는데요. 냉방병의 원인은 실내외의 큰 기온 차이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팎의 온도차가 5∼8도 이상인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고장나기 쉬운데요.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혈관의 급속한 수축으로 뇌와 위장 같은 주요 기관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외 온도에 비해 에어컨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아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냉방시 실내 온도는 25도 내외로 유지하고, 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연속 가동할 경우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 됩니다. 이때는 적정 습도를 유지해 주고 에어컨 바람이 아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 물놀이는 준비운동과 10분 휴식 중요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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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백미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물놀이인데요. 바다나 계곡에서는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히고요.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필수입니다. 최소 5∼10분 동안 팔과 다리를 죽죽 뻗어주고 가벼운 뜀뛰기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물놀이는 30분 ~ 1시간을 넘기지 말고, 중간에 최소 10분 이상은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던 중 입술이 파래지고 몸을 떨면 즉시 물에서 나오게 하고 타월로 몸을 감싸 체온을 회복시켜 줘야 합니다. 또한 배고픈 상태에서는 물놀이를 가급적 피하는 게 좋은데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결핍으로 금세 근육에 무리가 가고 피곤해지기 때문이죠. 식사 직후에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피하도록 합니다. 식후 30분 동안은 물 밖에서 쉰 뒤 물놀이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관련기사]

<건강하려면 잠시만요∼ 계절별로 이것만은 챙기고 가실게요>, 동아일보 2014년 01월 06일자

<열나고 보채는 아이 혹 뇌수막염?>, 동아일보 2008년 06월 30일자

<열사병 천적은 물…운동 땐 매시간 2∼4컵 마셔라>, 동아일보 2008년 07월 09일자

<냉방병 예방법-에어컨 켤때 환기 자주해야>, 동아일보 2001년 0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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