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2013.05.22 17:59

 

이미지 확대하기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하와이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헨리(아담 샌들러)는 우연히 만난 루시(드류 배리모어)에게 첫 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다. 정작 데이트 날 루시는 헨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알고보니 루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전날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였던 것. 2004년 개봉했던 미국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의 내용이다.


  영화이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일상의 기억이 뇌에 저장되지 않는다면 삶은 암울해질 것이 분명하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기억’은 중요한 일이다. 60대 이상 노인들이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한다는 조사결과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람의 뇌에는 해마와 더불어 뉴런이라고 불리는 신경세포가 1000억개 정도 있다. 1개의 뉴런이 1만개의 뉴런과 연결돼 신경정보를 주고받는데, 이렇게 뉴런과 뉴런이 연결되는 구조를 ‘시냅스’라 한다. 1000억 개의 뉴런이 1만 개의 시냅스를 갖고 있는 셈이니, 1000조 개의 시냅스가 뇌 속에 존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억은 이 시냅스를 통해 이뤄진다. 기억력이 좋은 것은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 쪽에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을 잘 분비하고, 정보를 받는 뉴런 쪽에서 수용체라 불리는 단백질을 잘 발현한다는 말이다. 뇌 과학자들은 이런 시냅스의 정보 흐름을 연구해 기억 장애 치료법을 찾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뇌인지과학과 김상정 교수는 24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정독도서관(종로구 북촌길)에서 ‘뇌에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기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대 신경면역 정보저장 네트워크 연구센터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뇌의 정보 저장 능력과 기억의 과정에서 시냅스의 역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용근 서울 용곡초 교사는 ‘적정기술과 환경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도입강연을 진행한다.

 

  한국연구재단은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대 도시에서 연다.

 

   ‘금요일에 과학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cetouch.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금과터’(@sciencetouch)를 팔로우(follow)하면 매주 최신 강연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