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만큼 위험한 야토균 손쉽게 검출

2015.07.02 18:00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생화학무기에 사용되는 병원체인 야토균을 손쉽게 검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보다 간단해 보건 및 국방 분야 대응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훈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교수(사진)팀은 대장균이 분비한 단백질을 이용해 낮은 농도에서도 야토균 감염 여부를 검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야토균은 치사율이 80% 수준으로 생화학 무기로 흔히 쓰이는 탄저균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마리 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아직 국내에서 야토균이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생화학 무기로 사용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부터 고위험감염병원체로 지정한 상태다.

 

그간 야토균을 검출하기 위해 항체에 병원체를 고정시키고, 이를 형광물질을 가진 2차 항체에 다시 부착하는 ‘효소면역측정법’이라는 방식을 사용했다. 단계가 복잡한 만큼 병원체의 농도가 낮으면 검출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대장균을 통해 분비되는 단백질 ‘아포페리틴’을 이용했다. 아포페리틴 24개가 스스로 조립돼 형성한 구 형태의 입자는 한번에 여러 개의 항체와 형광물질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즉 검사과정이 간단해져 10배 이상 낮은 농도에서도 야토균을 확실히 검출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여러 개의 병원체가 섞여 있으면 농도가 높은 한 가지 병원체만을 검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검출법을 이용하면 모든 병원체를 한번에 검출할 수 있다.

 

최 교수는 “현장에서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기에 검출해 생화학 무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고위험 병원체 검출 기술 연구와 병행하면 5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위험물질 전문 학술지인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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