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원인 규명할 단서 첫 발견

2015.07.01 18:00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네팔과 중국 쓰촨 대지진의 원인 규명에 필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신영홍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 팀은 티베트 고원 지각 하부에 위치한 맨틀과의 경계면에서 대륙 충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습곡 구조를 최초로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6일자에 발표했다.

 

지구는 크게 지각과 맨틀, 핵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각은 유동성을 가진 맨틀 위를 덮고 있다. 그런데 지각과 맨틀의 경계면인 ‘모호면’의 구조에 대해서는 밝혀진 내용이 많지 않았다.

 

지질학자들은 쓰촨 대지진과 네팔 대지진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두 지진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티베트 고원 지역의 모호면 구조를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연구진은 이 구조를 규명하기 위해 2006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중력 관측 위성인 ‘그레이스(GRACE)’와 ‘고체(GOCE)’ 위성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왔다. 이들 데이터를 토대로 티베트 고원 지역의 지하구조를 계산한 뒤 그 값에서 이론적으로 계산한 모호면의 구조를 찾아냈다.

 

그 결과 티베트 고원 지각 하부에서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길게 뻗은 거대한 모호면 습곡 산맥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호면은 남쪽의 인도판과 북쪽의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생성됐다. 또 동쪽 경계면에서는 남북방향의 습곡 구조도 나타났다. 이는 티베트 고원 지각과 쓰촨 분지를 포함하는 동쪽 지각의 충돌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 연구원은 “티베트 고원 아래에 위치한 모호면이 규칙적인 습곡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며 “앞으로 티베트 지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지진 및 지각활동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홍 연구원팀이 밝혀낸 티베트 고원 하부 모호면 구조. 흰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동서방향으로 형성된 모호면 습곡 산맥이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진이 밝혀낸 티베트 고원 하부 모호면 구조. 흰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동서방향으로 형성된 모호면 습곡 산맥이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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