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환자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인공망막

2015.06.28 18:00

인공망막 아르구스Ⅱ의 실물 모습. - 세컨드 사이트 메디컬 프로덕트 제공
인공망막 아르구스Ⅱ의 실물. - 세컨드 사이트 메디컬 프로덕트 제공

20년 연구 끝에 2011년 유럽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인공망막 ‘아르구스Ⅱ(ArgusⅡ)’가 3년에 걸친 임상시험 결과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앨런 호 미국 필라델피아 윌스 안과병원 박사팀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부작용을 느끼지 않았으며 삶의 질이 높아져 만족감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안과학회 학술지 ‘안과학’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아르구스Ⅱ는 후천적으로 시력을 상실한 환자들의 시력 회복을 위해 마크 후마윤 남캘리포니아대 안과연구소 박사팀이 1991년 개발을 시작해 2006년 시제품을 완성했다.

 

이 장치는 눈에 착용하는 선글라스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영상처리장치, 그리고 망막에 이식하는 마이크로칩으로 이뤄져 있다.

 

선글라스에 달린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처리장치가 이 신호를 변환해 무선으로 망막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환자가 흐릿하게나마 사물을 구분할 수 있다.

 

2011년과 2013년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아르구스Ⅱ는 현재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병원에서만 시술하고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세포의 기능이 망가지면서 서서히 시력을 잃는 질병으로 평균 4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국내 개그맨 이동우 씨도 이 병으로 실명했다.

 

연구진은 아르구스Ⅱ를 시술받은 28~77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시각기능 검사와 심층 면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89%의 환자에게서 시각 인지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가 고장 난 경우는 없었고,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총 11건이었다. 그 가운데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성공적으로 치료됐다.

 

호 박사는 “아르구스Ⅱ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효과 있는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른 안과 질환 치료에도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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