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살인 해파리’ 노무라입깃도 조심해야…독성 어느 정도기에?

2015.05.27 11:58

[동아닷컴]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살인 해파리’ 노무라입깃도 조심해야…독성 어느 정도기에?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 다시 제주 해역에서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가운데, 해수욕 철이 다가오면서 해파리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지난해 제주 등 각 지역의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일부 해변 지역의 입수가 통제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특히 2012년에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여자 아이가 양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해파리에 쏘여 사망에 이른 첫 사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1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또는 강독성 해파리는 7종류다. 노무라입깃 커튼원양 유령 야광원양 꽃모자갈퀴손 등이 국내에 출현하는 강독성 해파리다. 독성이 있는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이 느껴지고 쏘인 부위가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며 오한,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전국 연안에서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다. 지름 2m, 몸길이 10m, 몸무게 150kg까지 자라는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마비시키는 독성을 갖고 있어 자칫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파리에 쏘일 경우 즉시 상처 부위에 바닷물을 부어 씻어내야 하며 지니고 있던 신용카드나 조개껍데기 등을 이용해 독침 반대 방향으로 쏘인 부분을 긁어내며 독성을 제거할 수도 있다.

쏘인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압박붕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통증이 심하면 인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죽은 해파리도 만지지 말고 해변을 걸을 때 맨발로 해파리를 밟지 않도록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한편 26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 틈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 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져활동 중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신고자는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수과원에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이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 문어이다.

이 제주 맹독성 문어가 가진 독은 단 1mg만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으며 이보다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2012년 제주 북동해역, 지난해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도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바 있기에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작해 제주도 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사진=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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