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금연? 성공 실패는 이미 정해졌다

2015.05.13 22:00
듀크대 연구팀은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의 뇌이미지를 촬영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위)의
듀크대 연구팀은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의 뇌이미지를 촬영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위)의 ‘뇌섬엽’과 ‘체감각피질’이 함께 활성화되는 정도(노란색 위)가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에 비해 강했다. - 듀크대 제공

올해부터 담배 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4월 담배 판매량은 가격을 올리기 전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는 등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구진이 금연의 성공여부가 선천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셉 맥컬넌 듀크대 의료센터 교수팀은 금연을 시도 중인 사람들의 뇌이미지를 촬영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신경심리약학지(Neyropsychopharmacology)’ 13일자에 발표했다.

 

맥컬넌 교수팀은 금연을 결심한 참가자 85명을 모집했고, 금연 결심 한 달 뒤부터 10주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통해 뇌이미지를 촬영하며 추적조사를 시행했다. 10주 후 44명의 참가자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금연 시작 전 촬영한 참가자들의 뇌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참가자들에게서 실패한 사람들과 차별되는 공통현상을 발견했다. 뇌에서 중독, 배고픔 등 신체 내부의 감각을 결정하는 부위인 뇌섬엽(Insula)과 촉각, 압력과 같은 신체 외부 감각을 느끼는 부위인 체감각피질이 동시에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뇌섬엽은 담배를 필지 말지를 결정해 뇌로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금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 뇌섬엽 부위를 다친 사람이 바로 흡연에 대한 욕구를 잃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뇌섬엽과 뇌의 다른 부위 간 연결고리를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넌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경두개자극치료(TMS),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이는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등을 적용하면 정신과적 치료로 금연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연치료를 위해 연구되던 뇌섬엽 기능조절 약물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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