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 더 빨리 늙는다

2015.05.10 18:00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들은 후에 불안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Pixabay 제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들은 후 불안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Pixabay 제공
만성 우울증, 분노, 불면증 등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이 노화도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디립 제스터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신경과학과 교수팀은 PTSD 환자들이 정신적 질환 외에 신체적 질환도 앓고 있으며, 그 질환들이 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노인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이 노화를 빠르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는 PTSD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PTSD는 정신적 충격이 큰 사건을 경험한 후 일상생활에서도 그 기억이 계속 떠올라 고통을 느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병이다. 

 

제스터 교수팀은 PTS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존 연구논문 65편을 살펴보고 결론을 내리는 ‘메타분석’ 기법을 통해 PTSD 환자들의 노화 진행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PTSD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노화가 빠르고,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염색체(파란색)의 끝 부분에 달려 있는 것이 텔로미어(노란색 점)다. 텔로미어는 세포분열을 조절해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 미국 국립보건원 제공
염색체(파란색)의 끝 부분에 달려 있는 텔로미어(노란 점). 텔로미어는 세포분열을 조절해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 미 국립보건원(NIH) 제공

분석 결과 대다수의 논문에서 PTSD 환자들의 텔로미어 길이가 같은 나이의 정상인에 비해 짧았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 부분에서 세포분열 능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때문에 ‘노화시계’라고도 불린다.  

 

또 연구팀은 PTSD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 제2 당뇨병, 위장궤양, 치매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앓는 경향이 더 많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의 제임스 로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의사들이 PTSD 환자들을 치료할 때 심리적인 치료 외에 신체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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