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인근 ‘규모 7.9’ 대지진 발생

2015.04.26 00:00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오전 11시 50분경(현지시각)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 명이 밀집된 도시이고 시내 곳곳에 붕괴된 건물이 많아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진앙지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81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이 깊이는 11.8㎞로 비교적 얕은 편입니다.

 

본지 ‘과학으로 보는 NEWS’에서는 이번 네팔 지진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과학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동아사이언스는 이번 지진사태로 인한 네팔 국민의 고통에 전 세계인과 함께 위로를 드리며 빠른 복구와 회복을 기원합니다.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Q.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진도의 차이는?

 

규모(magnitude)는 진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1936년 미국의 지진학자 찰스 릭터(Charles Richter)가 제안한 개념으로 ‘릭터(리히터) 규모’라고도 부릅니다. 지진이 발생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 크기, 그 자체만을 가리키므로 절대적인 척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진도(intensity)는 어떤 지점에서 사람이 느끼는 진동이나 구조물에 미친 피해 정도를 표시한 것으로, 관측자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입니다. 가령 진원에서 멀어질수록 진동은 약해지므로 진도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의 거리뿐만 아니라, 진원의 깊이나 해당 지역의 지질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과거 지진과 비교했을 때 규모 7.9는 어느 수준인가?

 

릭터 규모를 계산하는 공식에 따르면, 지진파의 진폭이 10배 증가할 때 규모는 1이 증가합니다. 또한 규모가 1이 증가하면, 지진 발생 시 방출되는 에너지는 약 32배 커집니다. 예를 들어 규모 8의 지진은 규모 7의 지진보다 32배 큰 에너지를, 규모 6의 지진보다 1000배 가까운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네팔 지진에 대해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규모 7.9라고 밝힌 반면, 중국 기상당국은 규모 8.1로 발표했는데요. 최근에 발생한 대지진을 살펴보면 2008년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 8.0, 2010년 칠레 서부 연안의 지진은 규모 8.8,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규모 9.0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에 발생한 칠레 지진으로 규모 9.5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Q. 지진 발생 지점을 나타내는 진원과 진앙의 차이는?

 

진원은 지구 내부에서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지점을 말합니다. 진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진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데요. 진앙은 지구 내부의 진원 바로 위 지표면 지점을 뜻합니다. 따라서 진원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 대해 지구 내부의 깊이까지 표현한다면, 진앙은 지표면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이가 11.8㎞로 꽤 얕은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지진에너지가 지표면에 거의 그대로 전달돼 강력한 진동을 만들어냈는데요. 이 때문에 카드만두 인근의 많은 건물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일으킨 지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네팔 주변의 지질학적 특성은?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은 지진의 원인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이론입니다. 판은 지구 표면을 이루는 여러 개의 퍼즐 조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구를 덮고 있는 판은 크게 7개로 북아메리카판, 남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아프리카판, 인도-호주판, 남극판이 있습니다. 지구 내부는 가장 바깥쪽에 지각, 그 아래에 맨틀, 가장 깊은 곳의 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따라서 판(지각)은 맨틀 위에 떠 있는 조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맨틀은 대류를 하며 끊임없이 흐릅니다. 따라서 그 위에 떠 있는 판들도 함께 움직이고 결국 판끼리 서로 부딪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판의 경계에서는 땅이 솟아올라 산맥이 형성되고 지진이나 화산 활동도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호주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혀 만들어진 지형인데요. 네팔이 바로 이 산맥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네팔에서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있었고,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고 합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