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연인에게, 촉감까지 전달

2015.04.22 18:52

연구팀이 개발한 센스x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손에 자극을 준다. 멀리서도 스킨십과 유사한 감정교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 석세스대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센스X’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손에 자극을 준다. 멀리서도 스킨십과 유사한 감정교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 서섹스대 제공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촉감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장거리 연애 중인 연인,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는 워킹망 등 스킨십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서섹스대 인포메틱스학부 옵리스트 마리나 교수팀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전자공학분야 학술대회 ‘CHI2015'에서 컴퓨터를 통해 스킨십을 전달할 수 있는 기계 ‘센스(Sense)X’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손바닥에 자극이 느껴지는 부위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학술연구를 종합한 결과 엄지, 검지나 손바닥 중간 부분에 가해지는 짧고 날카로운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하는 반면, 손 가장자리에 가해지는 약한 자극은 기분을 나쁘게 한다는 것.

 

마리나 교수팀은 여기에 착안해 공기자극을 이용해 진동과 가벼운 충격을 손에 전달해 주는 장치를 만들었다. 좋은 감정을 전달하고 싶으면 검지나 손바닥 중간에, 나쁜 기분을 전달하고 싶으면 손 가장자리에 자극을 주는 식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센스X가 실제로 감정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먼저 실험 참가자들에게 고요한 풍경, 묘지, 급류 래프팅 등 다른 상황의 사진 5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공기의 위치, 방향, 진도수, 강도, 지속시간을 조합한 다음 센스X를 이용해 다른 장소에 있는 참가자들에게 보냈다.

 

센스X를 이용해 손바닥에 자극을 느낀 사람들은 5장의 사진 중 손바닥으로 느낀 기분과 가장 비슷한 사진을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대부분 연구팀이 처음 골랐던 것과 같은 사진을 선택했다.

 

마리나 교수는 “이런 기술을 발전시키면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맛을 느끼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촉감을 느끼는 일이 현실화 될 것”이라며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면 미각장애 등 감각 장애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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