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쥐도 암컷 유혹하려 세레나데 부른다

2015.04.01 18:00

화가 Frank Dicksee가 그린 셰익스피어의
화가 Frank Dicksee가 그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로미오는 첫 눈에 반한 줄리엣의 창가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 Wikimedia 제공

‘세레나데’는 저녁음악이라는 뜻으로, 연인의 집 창가 앞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던 사랑의 노래를 말한다. 미국 연구진이 사람처럼 복잡하진 않아도 수컷 쥐도 연인을 유혹하기 위해 세레나데를 부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에리치 자르비스 미국 듀크대 신경생물학과 교수팀은 수컷 쥐가 내는 소리가 특정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개체와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첨단 행동 뇌과학(Frontier of Behavior Neuroscience)’ 1일자에 발표했다.

 

그간 ‘찍찍’거리는 쥐의 소리는 정형화된 패턴으로 생각돼왔다. 또 이런 소리는 대개 새끼 쥐가 어미 쥐를 부를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쥐가 내는 소리가 성체가 되면 더 크고 복잡해진다는 사실까지는 밝혀냈지만, 사회적 의사소통과 소리를 연관시킨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자르비스 교수팀은 쥐가 내는 소리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또 이때 수컷 쥐는 박자를 타기도 했다.

 

수컷 쥐는 암컷 쥐의 소변 냄새가 나는데 눈앞에 보이지 않을 때는 더 크고 복잡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암컷 쥐가 수컷의 눈앞에 나타나면 작고 단순한 소리로 길게 노래를 불렀다. 연구팀은 이를 암컷을 쫒아가기 위해 힘을 아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암컷 쥐의 경우 복잡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는 수컷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강했다. 수컷 쥐의 소리에 따라 암컷 쥐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르비스 교수는 “수컷 쥐가 얼마나 자주 이런 소리를 내는지는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언어를 학습하는 쥐의 뇌 회로를 연구하면 향후 자폐증과 같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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